[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상호] 시세이도는 지금까지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스펀지상’(계면활성제의 특이한 상태를 수중에서 생성)을 클렌징 워터에 활용해 세정 후의 사용 감촉과 세정력을 고차원에서 양립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셀 타입(micellar type)’이라 불리는 물을 기반으로 한 클렌징 워터가 다수 판매되고 있지만 세정 후에 산뜻하고 끈적거리지 않으며 촉촉한 피부감촉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메이크업 지우는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유성 성분을 거의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클렌징 제형에 비해 세정력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물을 기반으로 하는 메이크업 지우기에서 ‘스펀지 상’을 활용하면 스펀지 상 특유의 그물망 구조로 인해 세정 후에 산뜻한 피부감각 뿐 아니라 높은 세정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기술은 6월 일본에서, 7월 해외에서 발매하는 ‘클레 드 포 보테(Cle de Peau Beaute)의 오 미셀러 데마키안트 뷔사쥬(EAU MICELLAIRE DÉMAQUILLANTE VISAGE)’에 활용함과 동시에 향후 이 회사의 클렌징 제품에 응용한다.

일반적으로 물을 기반으로 하는 메이크업 지우기에는 ‘미셀 상’이라는 계면활성제가 집합한 집합체가 활용되고 있다.

미셀 상은 계면활성제의 다수의 분자가 수중에서 집합해 작은 입자로 분산된 상태이며 메이크업 지우기에서는 세정 후에 뛰어난 피부감각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메이크업 등의 유성 성분에 친숙한 부분은 미셀 상의 내부에 한정되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세정력에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이 회사가 주목한 ‘스펀지 상’은 계면활성제 분자가 그물망 모양으로 집합해 물을 대량으로 포함한 집합체로서 물처럼 낮은 점도와 투명한 외관을 갖고 있다. 스펀지 상은 계면장력이 매우 작기 때문에 세정에 적합한 집합체인 것은 예상되고 있었지만, 화장품 처방 중에서 스펀지 상을 생성시킬 수 있는 조성 범위가 매우 좁아서 지금까지 실용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됐다.

이번에 이 회사는 스펀지 상을 활용한 제제화와 메이크업 지우기에 요구되는 기능을 검토해 혁신적인 클렌징 워터의 제제화에 도전했다. 시험에서는 스펀지 상을 활용한 제제와 기존 기술을 활용한 제제를 면(cotton)에 각각 같은 양을 스며들게 한 후에 흰색의 인조 가죽에 도포한 파운데이션을 여러 번 닦아내고 메이크업 지우기를 관찰했다.

그 결과, 기존 기술을 활용한 제제는 일부 메이크업이 남아있는 반면, 스펀지 상을 활용한 제제는 거의 완벽하게 메이크업을 제거할 수 있었다. 이어서 클렌징 후의 피부감각에 대해 스펀지 상을 활용한 제제를 기존 기술을 활용한 제제와 비교했다. 20대~30대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기존 기술 활용 제제와 비교한 사용성’과 ‘클렌징 후의 피부 상태’에 대해 평가받은 결과, 어떤 항목에서도 스펀지 상을 활용한 제제는 좋은 평가를 얻었다.

클렌징 후의 피부 감촉 평가 결과

특히 ‘산뜻하고 끈적거림이 없다’는 클렌징 워터의 중요한 사용성 항목 뿐 아니라 ‘피부가 밝아졌다’, ‘기미가 없어졌다’는 점에서도 기존 제품을 웃돌았다. 이것은 제제 중의 스펀지 상이 오일과 섞이기 쉽다든가 세밀한 부분에 대한 침투성이 높다는 등의 성질을 가짐으로써 피부의 불필요한 각질도 제거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