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2016년 이후 실적 부진을 극적으로 타개했던 에이블씨앤씨가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나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이 4,222억 원으로 전년보다 22%나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190억 원 적자에서 18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국 한한령 등의 영향으로 인해 2016년 4,346억 원에 달했던 매출이 2년 연속 하락해 2018년에 3,455억 원으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영업수지도 243억 원 흑자에서 190억 원 적자로 크게 악화됐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지난해 3년 만의 매출 반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로드숍 브랜드들의 매출이 코로나19 영향으로 20~30%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이블씨엔씨도 비상이 걸렸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편집숍 눙크(NUNC)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로드숍 업체들은 지난해 대거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나며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 온라인 쇼핑몰과 앱 집중화 전략, ’온라인’ 먼저 공략, '언택트' 겨냥한 배달 서비스 도입

앞서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전략으로 온라인 역량 강화와 해외 시장 확대, 편집숍 눙크(NUNC) 매장 확장 등 3 가지를 들었으나 당분간 온라인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2~3월 오프라인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온라인 매출은 증가했다”면서 “해외 사업과 눙크 매장 확대는 추이를 지켜보고 우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라인은 글로벌 매출과 더불어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은 2018년 292억 원에서 지난해 384억 원으로 31%가 급증했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화장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 1,84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6%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3조 5,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가 늘었고 연간 거래액은 1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13일 에이블씨엔씨는 편집숍 눙크(NUNC)의 종합 화장품 온라인몰 '마이눙크닷컴'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눙크’를 출시하며 온라인 강화에 나섰다. 마이눙크닷컴은 미샤를 비롯해 어퓨, 라포티셀, 뷰티블렌더 등 국내외 190여개 브랜드를 판매하는 플랫폼이며 눙크는 해당 온라인몰의 모바일 버전이다.

반면, 올해말까지 최대 15개 확대할 예정이었던 오프라인 매장은 점포 개설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며 온오프라인 연동(O2O) 서비스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발맞출 예정이다. 서비스 고객은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 인근 1.5㎞ 이내 아파트와 오피스텔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상품 제한 없이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배달할 수 있으며 주문 가능 최소 금액 제한도 없다.

또 김집사 앱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10% 할인을 제공하고 이벤트 종료 후에도 일정 기간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해 온라인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전략이다. '마이눙크닷컴'에서도 첫 구매 감사 50% 적립금페이백, 약 한달 간의 무료 배송 지원, 앱 전용 30% 할인 쿠폰과 선물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의 지난 22일 장마감 상승률 순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주가 상승률 약 1.96%(거래량 164865주)로  221위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200원 상승, 시가 총액은 2,811억 원이었으며 주가는 10,4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고가와 저가는 각각 10,450원과 9,900원을 기록했다. 4월 23일 오후 기준 -1.92% 하락한 10,2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150490, 시가 총액은 2,757억 원 이다.

에이블씨엔씨 4월 23일 증권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