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세계로 뻗어가는 K-뷰티, 다음 목표지역은 아프리카다." K-뷰티가 중화권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지역도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동아프리카의 중심국인 케냐를 노려야 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코트라(KOTRA) 케냐 나이로비 무역관은 'K-뷰티는 케냐에서도 통할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케냐 뷰티케어 시장이 해마다 8% 이상 증가하고 있고 한국산이 품질 측면에서 신용도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이로비 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케냐는 인구 증가와 중산층 인구 성장을 바탕으로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중위연령이 19.7세로 젊은 편이어서 시장 잠재력이 높다. 특히 도시화와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를 바탕으로 케냐의 뷰티케어 시장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나이로비 무역관의 설명이다.
최근 케냐 소비자들은 인체에 유해한 위조품이 기승을 부리면서 고급 상품 또는 천연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많이 찾기 시작했고 이에 화장품 업체들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케냐 3개년 뷰티 관련 제품 수입 통계 (단위 : 천 US$, %) (자료원 : Global Trade Atlas)
또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케냐 뷰티케어 시장이 5억 6,100만 달러, 지난해 6억 3,982만 달러로 성장하고 있으며 케냐 몸바사 항구를 중심으로 동아프리카 시장의 판매와 유통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케냐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 나이로비 무역관의 조언이다.
현재 한국산이 케냐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산 수입액은 1,361달러로 점유율이 0.02% 밖에 되지 않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211만 7,000달러, 점유율 24.35%)과 중국(140만1,000달러, 점유율 16.11%)과 비교했을 때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중국도 2016년만 해도 수입액이 95,000달러로 점유율이 1.34%에 불과했다는 것만 보더라도 한국산이 케냐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인은 충분하다. 케냐 중산층이 수입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효능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아시아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 역시 적은 수량이지만 이미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나이로비 무역관의 얘기다.
케냐의 뷰티 상품 트렌드만 보더라도 한국산이 시장에서 급성장할 수 있는 요건은 충분하다. 현재 케냐 여성들은 립스틱, 틴트, 블러셔 등 메이크업 화장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자국 브랜드보다는 해외 브랜드를 선호한다. 또 스킨케어는 천연 성분이 많이 들어가고 보습이 잘 되는 제품을 좋아하며 남성만을 위한 제품도 블루오션으로 뜨고 있다.
헤어케어 제품 역시 헤어에센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케냐인들이 대체로 모발이 약해 헤어에센스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지난해 헤어케어 수입품 가운데 0.72에 해당하는 52,000달러가 한국산이었다.
케냐 3개년 헤어케어 제품 수입 통계 (단위 : 천 US$, %) (자료원 : Global Trade Atlas)
나이로비 무역관 관계자는 "케냐 뷰티 시장은 외국계 회사에 기회의 땅이며 아시아와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스킨케어 제품 신뢰도가 높다"며, "케냐의 중위연령이 낮고 헤어케어와 피부건강에 관심이 높아 한국 기업에는 희소식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케냐는 그 자체로서도 중요하지만 다른 동아프리카 국가로 수출입이 케냐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허브라는 점에서 더 가치가 있다"며, "케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면 에티오피아, 르완다, 우간다 등 인접 국가로 시장 개척을 하는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로비 무역관은 지난해 11월 개최한 한국소비재대전을 통해 문인터내셔널이 케냐 현지 브랜드를 통해 2만 개의 립스틱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산 화장품이 케냐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오는 10월에도 제2회 한국소비재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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