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인도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변화로 인도 남성 화장품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주요 국가(G2)로 분류되며 대부분의 수출 기업의 시선이 양국에 쏠려있다. 그러나 인도의 성장세가 중국을 넘어서며 인도는 '포스트 차이나' 중 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인도의 남성 화장품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소식은 최근 사드 보복 여파로 위기에 봉착한 한국 뷰티 기업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6월 12일 코트라 인도 콜카타무역관은 "그동안 인도에선 남성의 화장품 사용, 몸단장은 일반적으로 꺼려했다. 그러나 최근 인도 남성의 화장품 소비가 늘어 더이상 틈새시장으로 취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인도 주요 도시의 일부 남성 소비자는 일반 여성보다 많은 뷰티 지출을 하고 있다. 과거 중소도시 남성들은 아내의 화장품을 같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자신만의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로 대도시 미용실은 남성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미용실, 스파의 이용고객 중 25%~30%가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2014~2016년 인도 남성용 제품 판매 현황(단위 : 백만루피)
▲ 자료 출처 : 유로모니터(코트라 정리). |
인도 상공회의소연합(Assocham)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인도 남성용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은 42%를 기록해 인도 미용산업의 전체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IMRB International의 Target Group Indix에서 18~45세 인도 남성이 같은 연령대의 여성보다 몸단장(뷰티)에 조금 더 많은 비용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8~24세 남성들은 보습제품, 컨디셔너 같은 제품에 여성보다 많은 지출을 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인도의 남성용 몸단장 제품 시장은 2021년까지 연간 5% 성장률을 기록하고 매출액은 16억 달러(약 1조 7,9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6년 인도 남성용 몸단장 제품 시장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2억 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의 성장세가 증명되자 최근 2년간 LetsShave, The Man Company, Ustraa , Beardo, Bombay Shaving Company 등 다수의 스타트업 기업이 인도 시장의 기회를 잡고자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했다. 특히 2015년에 설립된 온라인 기반 회사 LetsShave 한국 도루코(Dorco)의 파트너사다.
코트라는 "인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도 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인도 남성의 몸단장 제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기업이 인도 남성용 제품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에서 한국 브랜드는 고급 제품으로 알려져 프리미엄 제품 카테고리에서도 경쟁이 가능하다"며 "유로모니터는 인도 남성용 제품 프리미엄 시장에 막대한 성장의 기회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로 중국(6.7%)보다 높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향후 5년간 인도의 연평균 GDP 성장률이 9.9%로 추산하고 2022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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