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2014년 상반기 홈쇼핑에서 소비자들을 제대로 유혹한 상품은 무엇일까?
본지가 주요 홈쇼핑을 조사한 결과 화장품, 여성의류 등 뷰티 상품 등이 강세를 보이며 모든 홈쇼핑 채널에서 상위권에 올라 왔다.
GS샵과 CJ오쇼핑은 여성의류의 강세가 돋보였고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에서는 화장품 등의 뷰티 상품의 인기가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GS샵, 패션 브랜드 강세, 화장품도 인기
GS샵이 올해 지난 6월 15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을 집계한 결과 패션 브랜드인 '스튜디오보니'가 1위를 차지했다. 10대 히트상품에 패션 브랜드가 6개나 이름을 올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위에 백화점 브랜드 '보니 알렉스(Bonnie alex)'의 세컨드 브랜드 '스튜디오보니', 2위 의류 브랜드 '블루랭스', 5위 프로스펙스 W 운동화, 6위 '뱅뱅', 7위 '제이코닉', 10위 '페플럼제이' 등으로 패션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은 Top10 중 3개 상품이 올라 왔다. 3위에 아이오페 에어쿠션, 8위 실크테라피, 9위 베리떼 멀티쿠션 등이 올라와 화장품의 약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GS샵 백정희 본부장은 "경제성, 가격대비 품질 등 실용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실용주의 소비가 구매에 영향을 준 듯하다"고 풀이했다.
CJ오쇼핑 Top 10 중 7가지 패션 브랜드
CJ오쇼핑에서 6월 10일까지 가장 많이 팔린 10개 품목 중 패션 카테고리가 7개를 차지했다. 1위는 '지오송지오'였고 에셀리아, 나탈리쉐즈, NY212 등 여성ㆍ캐주얼 브랜드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화장품 이미용 상품은 9위 조성아22 팩트, 10위 차홍 헤어 스타일러기가 차지했다.
특히 홈쇼핑 이용 고객 중 여성 비율은 86%, 남성은 14%로 나타났다. 전체 주문량의 40% 가량은 45~55세 연령대 여성이 도맡았다.
황준호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부장은 "올 상반기에도 패션 상품의 강세가 여전했지만 모던한 스타일과 셀프 미용의 유행으로 새로이 순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들이 유독 많았다"며 "자신을 가꾸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쇼핑 트렌드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 패션 브랜드 강세 속 저가형 상품 인기
현대홈쇼핑은 의류ㆍ속옷 등 패션 브랜드가 10위권 중 5개를 차지했고 나머지 5개 상품은 모두 10만원 미만의 저가형 상품이었다.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돼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저가형 상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현대홈쇼핑 히트상품 1위로는 31만 2천개가 팔린 '로페 뽕고데기'가 차지했다. 화장품의 경우 7위에 아이오페 에어쿠션이 올라와 있다.
롯데홈쇼핑, 화장품 헤어용품 등 뷰티 상품 평정
롯데홈쇼핑의 히트상품은 화장품과 헤어용품이 차지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15일까지 화장품, 헤어용품 등 뷰티 카테고리가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중 4개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를 차지한 아이오페 에어쿠션 XP는 아모레퍼시픽의 스테디셀러로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고 2위는 홈쇼핑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간편 스타일링 기기 SS샤이니 볼륨고데기가 차지했다.
이어 3위 허니블룸 by 태양 헤어용품, 5위에 멀티쿠션 파운데이션 베리떼가 이름을 올렸다.
NS홈쇼핑, 3040세대 타겟 마케팅 성공
NS홈쇼핑은 상반기 트렌드로 '3040세대 파워'가 힘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NS홈쇼핑은 5월말까지 총 주문수량 기준 전체 10개 중 6개가 30~40대 여성들을 타겟팅한 패션, 뷰티 상품이었다고 밝혔다.
1위와 2위에 각각 '엘렌실라 달팽이크림'과 마스카라 '신데렐라 매직브러쉬'가 올랐으며, '엘크릿 매직컬러뿌리붓'이 5위로 히트상품 상위권에 진입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김성령, 김희애, 김희선, 이미연 등 여배우들이 영화와 예능, 드라마에서 재조명받으며 패션 뷰티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올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에 대한 재취업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것도 뷰티 패션 상품의 소비 촉진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