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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혐한' DHC 제품 퇴출 운동, H&B스토어도 철수 결정

롭스, 랄라블라 온오프라인 판매 중단,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진열 변경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혐한(嫌韓)'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일본 유명 화장품 기업 DHC 제품이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퇴출되는 분위기다. 국내 유통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H&B스토어들이 DHC 제품을 철수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계열 H&B스토어인 롭스는 12일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DHC 제품을 완전히 철수했다. 롭스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며,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모두 철수시켰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 랄라블라 역시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온라인몰의 경우 시스템 문제로 이틀 내로 완전히 판매 중단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추가 발주를 중단하고 남은 재고는 잘 보이지 않게 후방 배치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 H&B스토어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을 갖고 있는 CJ의 올리브영 역시 사실상 DHC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아직 여러가지 상황을 검토하는 단계여서 완전히 결정하진 않았다"며, "다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변경하는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도 "본사에서 DHC 제품을 매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하라는 방침이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올리브영의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DHC 제품이 자취를 감췄다.

 

 

앞서 DHC는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을 통해 한국을 비하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방송을 내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을 일으켰다. 특히 DHC코리아는 해당 방송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해줄 수 없다"는 말로 일관하고 인스타그램의 댓글 기능까지 차단하는 등 모르쇠로 일관해 국민들의 분노를 증폭시켰다.

 

현재 소비자들은 '#잘가요dhc' 등 해시태그 글을 자신의 SNS에 다는 등 DHC 불매를 넘어 퇴출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은 인물로 이미 3년 전에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재일동포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혐한 발언에 화만 낼 것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잘가요DHC 캠페인' 등을 벌여 불매운동을 더 강화해서 자국으로 퇴출시켜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유미 역시 모델 활동 중단을 DHC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미 소속사인 에이스팩토리는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태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또 해당 기업과 재계약도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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