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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니멀 라이프 대세 미니사이즈 화장품 열풍

젊은층 인기 '캐시리스' 트렌드 휴대품 간소화 '미니멀리즘' 확산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최근 미니멀리즘 트렌드 확산과 함께 화장품도 이젠 미니 사이즈 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미니 사이즈 화장품이 10~20대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KOTRA) 일본 도쿄 무역관은 지난 25일 '일본 백화점에 부는 미니 사이즈 화장품 열풍 보고서'를 통해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출시한 미니 사이즈 제품들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30~50대 여성이 주 고객층이던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미니 사이즈 제품이 출시되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젊은층 고객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코트라의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에스티로도 그룹의 브랜드 MAC은 1,500엔대 미니 립스틱 등이 포함된 '리틀 MAC 시리즈'를 선보였고 시세이도 역시 일반 화장품 절반 크기의 '피코' 시리즈를 발매하며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니 사이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코트라 일본 도쿄 무역관은 4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용량과 가격이 기존 제품의 절반 정도로 부담없이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를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립스틱 하나에 4,000~5,000엔에 이르는 기존 백화점 브랜드는 젊은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에 부담스럽지만 가격이 절반 정도라면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메이크업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화장품 구입 빈도가 높아져 결국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적은 미니 사이즈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나만의 것'을 찾는 일본 소비자들의 '커스터마이징' 욕구 때문이다.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어려 색을 조합해 자신의 피부색과 취향에 맞는 색을 커스터마이징해 쓰고 싶다는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여러 색을 부담없이 갖출 수 있는 미니 사이즈 제품이 커스터마이징에 최적이라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환경보호 심리다. 최근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장품 바닥보기'가 SNS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낭비없이 끌까지 다 쓴다는 점에서 최근 친환경, 윤리적 소비 지향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캐시리스 가속화'다. 현금없이도 결제수단이 다양해지면서 굳이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결국 휴대폼도 간소화되는 경향이 짙어진다는 것이다. 지갑을 들고 다닌다고 해도 미니지갑이나 미니가방, 파우치 정도면 되기 때문에 미니 화장품이 유행을 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코트라 도쿄 무역관 관계자는 "중국 충칭무역관에서도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라는 보고서가 나왔듯 최근 '미니멀리즘'이 글로벌 시장의 큰 흐름이 됐다"며, "이미 일본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은 주로 작고 귀여운 디자인과 '프리프라'(저렴한 가격)라는 이미지를 어필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이젠 10~20대 초반 여성들에게 백화점 브랜드 구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은 유행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자신만의 개설을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을 위한 제품'을 찾는 소비패턴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일본 소비자들의 심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아이디어를 아이템에 접목시키는 시도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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