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공항 입국장 면세점의 매출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다.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매출이 기대치의 60%도 되지 않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시갑)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입국장 면세점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입국장 면세점의 지난달 30일까지 총 매출액이 54억 9,300만 원으로 하루 평균 매출액이 1억 7,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공항공사가 기대했던 하루 평균 매출액 3억 원에 60%도 안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여객터미널에 있는 에스엠(SM) 면세점이 39억 7,300만 원을 기록했고 제2여객터미널의 엔타스듀티프리는 15억 2,000만 원에 그쳤다. 또 하루 평균 1,540명의 여행객이 입국장 면세점을 이용했으며 1인당 평균 구매액은 11만 원으로 나타났다.
입국장 면세점을 이용한 소비자는 외국인보다 내국인이 많았다. 모두 50,455명이 입국장 면세점을 찾았는데 이 가운데 내국인이 48,478명으로 전체 96%를 차지했다. 외국인 숫자는 4%에 불과한 1,977명에 그쳤다.
주요 판매물품으로는 주류가 58%(31억 8,500만원)로 제일 많이 팔렸고 화장품과 향수 17%(9억 1,200만원), 식품류 12%(6억 7,5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입국장 면세점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를 공개한 김정우 의원도 "앞으로 더 많은 여행객들이 입국장 면세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름휴가 기간이 다가오는 만큼 혼잡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단 지난 5월 31일에 문을 연 입국장 면세점의 '한 달 영업'은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끝났다. 게다가 입국장 면세점에 고가 브랜드가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매출 향상이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어 향후 전망이 희망적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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