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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수출 성공 "품질력 있는 '히어로 제품' 필요하다"

코트라, 6월 3일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 소비재 수출성공 전략 공유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세계 소비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장과 고객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브랜드보다 품질로 승부를 걸 수 있는 '히어로 제품'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경기까지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수출 위주의 한국 산업의 등을 휘게 만든다. 하지만 이대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지난해 소비재 수출의 '기린아'였던 화장품과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을 넘어 보다 다양한 소비재와 다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코트라(KOTRA)는 6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비욘드 뷰티 비욘드 차이나 설명회'를 개최하고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현재 시장 현황과 트렌드와 함께 북미와 유럽, 중국, 아프리카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코트라 소속 직원들이 나서 새로운 수출 전략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기조발표에 나선 최경희 닐슨코리아 커넥트사업부 총괄대표는 "신제품이 출시돼 2년 이상 롱런하면서 성공할 확률은 15%에 지나지 않는다.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시장에 대해서 공부와 연구를 해야 한다"며, "현재 도시화, 핵가족화, 노령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라는 세계적인 공통 변화가 있다. 이에 따른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 소비자의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현재 유통 키워드로 이커머스 시장 즉, 온라인과 소형 포맷을 들었다. 최 대표는 "전 세계 소비자는 쇼핑시간이 짧아지면서 더 자주 쇼핑하고 한번 쇼핑할 때 소량을 구매한다"며, "국가마다 편차가 있지만 이커머스 시장은 대부분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주유소와 함께 있는 소형 매장 등 소형점포가 점차 성장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여러 매장을 방문해 소량을 자주 구매하는 패턴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를 종합해 볼 때 굳이 대형매장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소형매장에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커머스 시장으로 들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 대표는 "소비자들은 신제품이나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져 메이저 브랜드와 제품만 살아남는 시대는 지나갔다. 제품력으로도 승산이 있기 때문에 '히어로 상품'을 갖추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며, "건강과 웰빙, 간편함과 편안함, 가치 소비라는 3대 트렌드도 잘 따라가야 한다. 이에 따라 유기농 제품이나 사회적 책임, 지속 가능, 재생에너지, 동물 복지 개념의 프리미엄 제품도 인기를 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주영 북미지역본부 컨설턴트와 김은경 독일 함부르크 무역관 과장, 김윤희 중국 베이징 무역관 과장, 이종민 아프리카지역본부 과장 등 4명의 코트라 소속 직원이 각각 북미와 유럽, 중국, 아프리카 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김주영 컨설턴트는 "북미지역 소비자들은 나만의 캐릭터와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상품이나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브랜드를 선호한다"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문제점이 속출하면서 오히려 이들의 영향력을 이용하려다 제품의 신뢰도를 상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북미지역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의 과장에 피로를 느끼고 소셜미디어의 광고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컨설턴트는 "지속 가능성과 공정 무역 등 친환경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과장은 "유럽 시장의 소비 키워드는 건강과 행복, 지속 가능성 소비, 기능성을 갖춘 혁신 제품, 실용적인 아이디어 제품 등 4개로 정리된다"며, "이에 따라 채식문화가 건강한 생활방식으로 자리하면서 비건이 인기를 끌고 있고 유기농, 공정무역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도 제품 구매의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희 과장은 "중국이 지난 2016년부터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함에 따라 엔젤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신세대 부모 소비 특징을 활용한 마케팅이 필요하다. 현재 신세대 부모들은 구매력과 정보력, 소비감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품질이나 브랜드 평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전통적인 홍보보다 소비자 체험과 입소문 마케팅도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김 과장은 "아이디어 제품으로 가성비의 중국 현지 기업과 프리미엄 외국 기업과 경쟁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해 대체불가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민 과장은 "내전과 에이즈, 가난, 낙후된 인프라 같은 부정적인 시선에서 높은 경제성장률과 물가가 싸고 인구가 많아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의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한다.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백문불여일견'이라고 직접 아프리카에 와서 현지 시장을 보길 바란다"며,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젊은층이 늘어난다는 것은 아프리카 성장의 원동력이다. 이로 인해 내수 소비 시장이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도시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온라인 소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과장은 "경제적인 고성장 혜택을 받은 '블랙 다이아몬드' 세대가 출현, 유행에 민감하고 브랜드와 품질에 대해 관심이 많은 중상류층과 소비에 뛰어든 서민층까지 소비 계층별 분화현상도 일어나고 있다"며, "화장품과 식음료, 패션과 잡화,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이 아프리카 유망 소비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대형유통망의 PB상품을 공략하고 SNS 마케팅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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