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아직 6월도 오지 않았는데 때이른 더위로 얼굴에는 땀이 흐른다. '진짜 여름'인 7, 8월이 되면 얼마나 더 더워질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화장품 업계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분주하다. 일찌감치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5월 초중순부터 기온이 심상치않게 올라가자 화장품 업계는 이번 여름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신제품군을 일찌감치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역시 여름용 화장품이라고 하면 각종 선케어 제품이다. 자외선이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고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시사철 스테디 셀러가 됐지만 여름은 더욱 다양한 선케어 제품들이 출시된다.

 

 

# 무기자차 선케어 제품 "피부진정, 안티폴루션" 효과까지 다기능 강화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고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로 민감해진 피부까지 케어해 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무기자차'라고 명명된 제품들이 관심을 모은다. 무기자차는 차(茶) 종류가 아니라 피부에 들어온 자외선을 제품 속 화학 성분과 반응시켜 외부로 내보내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가 아니라 무기화합물을 활용해 피부에 물리적인 방어막을 씌우고 자외선을 튕겨내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적 자외선 차단)를 뜻한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7년 출시한 선크림 피부 흡수율을 줄이고 여드름성 피부 고민까지 해결해 주는 '트루케어 논나노 논코메도 무기자차 선크림'을 올해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피부 자극이 적고 자외선을 즉각 차단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무기자차 특유의 뻑뻑한 사용감을 개선하기 위해 수분 에센스 성분이 함유됐다. 특히 자연유래 성분이 들어가 여드름성 피부에 사용이 적합하다는 '논 코메도' 테스트를 완료해 피부 고민을 줄여준다는 것이 이니스프리의 설명이다.

 

듀이트리는 '어반쉐이드 안티폴루션 선'을 선보였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자극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안티폴루션 제품으로 먼지 흡착 방지 인체적용 시험을 완료했다. 또 햇빛 자외선은 물론이고 실내형광등, 전자기기 블루라이트 등 생활 자외선으로부터도 피부를 보호해준다.

 

 

더샘은 인공향료나 인공색소 등 피부 자극 유발 성분은 배제한 '에코 어스 파워 올 프로텍션 선 크림'을 선보이고 있고 셀레피덤은 로션 제형으로 부드럽지 못한 발림성 문제와 백탁 현상을 개선한 '유브이 그린 프로텍션 선크림'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의 '후 공진향 : 수 수연 수분 선'은 끈적임이 없는 플루이드 타입의 선케어 제품으로 촉촉하고 수분감 있는 질감에 가볍고 보송보송한 느낌까지 선사, 매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SPF50+/PA+++의 강력한 자외선 차단은 물론, 미세먼지 흡착을 방지해 준다.

 

# 강렬한 햇빛 한껏 달아오른 피부, 시원하게 낮춰주는 쿨링 제품 인기

 

피부 온도를 확 낮춰주는 제품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보통 사람 피부 온도는 31도 정도지만 여름철 햇볕 아래 피부 온도는 40도 이상으로 올라간다. 특히 적외선이 피부에 열을 전달해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으며 이러한 열은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피부 저향력을 약화시켜 민감한 피부가 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6월부터 얼려쓰는 화장품 '아이스뷰티'를 내놓는다. 영하 15도로 냉동해도 완전히 얼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어 여름철 달아오르는 피부 온도를 빠르게 낮추는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스뷰티 스킨케어는 '라네즈 워터뱅크 셔벗크림'과 '마몽드 24H 아이스 로즈워터 토너', '한율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 '아이오페 더마 리페어 아이스 시카크림', '이지피지 워터멜론 아이스-스틱', '일리윤 그대로 얼려쓰는 마스크', '이니스프리 제주 용암해수 크림 마스크', '에뛰드 얼려쓰는 알로에 수딩젤' 등 아모레퍼시픽의 8개 브랜드에 걸친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리얼베리어도 여름 시즌을 겨냥해 피부 온도를 5도 내려주는 '아쿠아 수딩 젤 크림'으로 여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이 피부 온도를 내려준다는 것에 착안, '피부온도 오싹' 캠페인을 통해 아쿠아 수딩 젤 크림과 마스크로 구성된 '리얼 오싹키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하는가 하면 보냉 기능을 갖춘 쿨링 파우치가 포함된 기획상품을 6월부터 H&B 스토어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 노출의 계절, 이젠 스킨케어가 아닌 전신관리 '바디케어' 주목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인만큼 이젠 피부만이 아닌 몸 전체에 대한 케어도 필요한 시기다. 굳이 수영장이나 바닷가에 가지 않아도 노출 면적이 넓어지는데 날씬한 바디라인은 물론 평소에 옷 속에 감춰져 있었던 '등드름(등에 나는 여드름)'까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듀이트리는 팔뚝과 종아리, 복부, 힙라인 등 부위별에 따라 바디 라인 케어를 돕는 '굿 바디 리프팅 패치'를 출시했다. 팔뚝이나 복부, 힙라인의 경우 일시적으로 셀룰라이트 감소 효과가 있고 종아리는 붓기 완화 효과가 임상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듀이트리의 설명이다.

 

 

애경의 바디케어 브랜드 샤워메이트의 '사철쑥 아크네 케어 바디워시'는 등과 가슴에 생긴 여드름 고민을 위해 만들어진 기능성 바디워시로 피부 진정과 청결 효과가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 외에도 각질 제거에 도움되는 AHA, 살리실산 성분이 들어있다.

 

TS의 'TS 아크네 바디 클렌저' 역시 여드름성 피부 완화를 돕는 제품으로 살리실산을 함유해 과잉 피지와 피부 속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준다.

 

릿치노블은 팔꿈치와 겨드랑이, 무릎 등에 주로 발생하는 색소 침착을 해결해 주는 전신 미백크림 '누브띠 브라이트닝 크림'을 선보였고 코스노리 역시 벚꽃 추출물과 천연 에센셜 오일, 알로에베라 등 자연 성분을 함유한 '톤업 크림'을 내놓았다.

 

 

# 언제나 메이크업 수정할 수 있는 휴대용 미니 제품도 인기

 

여름에는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메이크업을 수정해야 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챙겨야 할 화장품도 많기에 파우치의 무게를 줄여주거나 주머니에도 들어가는 미니 메이크업 제품도 여름 마케팅에 합류했다.

 

동국제약의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 24는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을 내놓았다. 색소침착과 피부톤 개선에 도움을 주는 미백 케어 제품으로 1주일 사용 분량이 7ml 한 병에 담긴 앰플 형태다. 더샘의 '더마웨어 컨실러'는 피부 결점을 커버해 주는 컨실로로 실리콘 팁이 내장된 튜브형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