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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조윤기 엑티브온 대표

신공장 오픈, R&D, 생산, 영업 등 전사적 추진 ‘글로벌 화장품 소재기업’ 도약

 

[코스인코리아닷컴 송아민 기자] 국내 화장품원료 기업이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원료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 4월 9일 오창 제3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준공한 엑티브온도 이중 하나다. 엑티브온의 신공장은 924평의 건축면적, 1,394여 평의 연면적, 2,073여 평의 대지면적에 달하는 규모로 완공됐다. 조윤기 엑티브온 대표는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방부제의 위험성이나 리스크를 없애면서 제품의 안전성은 높인 방부대체제 제조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엑티브온은 최근 마련한 신공장을 통해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국내와 동일한 수준까지 극대화할 계획이다. 오창 신공장은 각종 소재 연구개발이 가능한 연구실을 갖춘 연구사무동과 각각 200여 평에 달하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2개 공장동, 위험물창고동 등 4개 창고동으로 이뤄졌다.

 

엑티브온은 지난 10년간 개발해온 피부 친화적이며 환경 친화적인 화장품 소재에 더욱 집중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하며 효과 있는 친환경적 소재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조윤기 엑티브온 대표를 만나 그가 말하는 ‘글로벌 화장품 소재기업으로의 도약’과 원료기업의 현황에 대해 들었다.

 

엑티브온과 대표님의 간략한 이력 소개한다면.

 

대학에서 생화학, 천연물분리분석과 피부과학을 전공했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소에서 소재개발과 피부노화기작에 대해 연구하며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1년 아모레퍼시픽을 퇴사하면서 국내 최초의 화장품 임상회사인 ‘바이오덤(현 IEC코리아)’을 하재현 대표와 함께 공동창업했다. 2004년 프랑스 회사인 실렙(Silab)사와 합자해 실랩코리아(Silab Korea)를 만들어 본격적인 화장품 원료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엑티브온을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엑티브온은 '행복을 만드는 회사'(We make Happiness)란 미션 아래 '글로벌 강소기업'(Global Small Giant)을 비전으로 품고 있는 소재개발 전문기업이다. 주요 사업분야는 화장품 소재와 산업용 기능성 소재 등 2가지다. 화장품 소재는 피부에 안전한 방부대체제 종류와 유효성분의 안정화를 높여 주는 캡슐 소재를 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수원과 오창 2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원에 본사와 영업부서, 수원 R&D센터를, 오창에는 생산부서와 오창 R&D센터를 두고 있다.

 

소재기업이 마주하고 있는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어떠한 대처 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전 세계적 법규의 변화가 가장 큰 현안이다. 나고야의정서 발효, 유럽 REACH와 국내의 화학물질의 보관과 유통, 관리와 제조 생산과 관련된 화학물질 등록과 평가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 화학물질 관리법(이하 화관법) 등이 가장 큰 이슈다.

 

세계적 법규와 규정에 대해 정부기관과 관련 전문자와 지속적으로 관련 이슈를 팔로업하고 있으며 법규 변화에 맞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모든 제품에 대해 REACH 인증, 화평법, 화관법 준수, COSMOS 인증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법규와 규정에 대한 세미나와 교육을 상시적으로 참석해 동향을 파악하는 등 전사적으로 법규의 변화에 대해 대응하고 준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엑티브온의 주요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화장품 소재 부문의 글로벌화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세가지 측면에서 나눠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글로벌 기술우위를 점하기위한 기술개발과 자산화에 집중하고 생산 측면에서는 공정혁신, 그리고 영업측면에서는 해외지사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세계 시장의 트렌드와 기업들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화장품 소재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노력하는 한 해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엑티브온이란 회사의 브랜드를 알리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엑티브온이 어떤 회사이며,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지 회사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알릴 수 있는 전략들을 수립, 전개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12월 무역의 날에 정부로부터 3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고 수출에 따른 글로벌 강소기업 표창을 받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사내복지와 인재양성 등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이를 통한 경영상의 강점이 있다면?

 

글로벌 강소기업을 무엇으로 평가할지 다양한 기준이 있을 것이다. 매출이나 영업이익, 시장점유율 등 여러가지 기준에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평가지표는 얼마나 우수한 인재를 확보, 육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다. 즉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의 외형적인 성장 뿐 아니라 이와함께 직원들 역시 글로벌 수준의 인재가 돼야 비로소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가 됐다고 볼 수 있다.

 

복지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등 직원의 처우개선은 이러한 글로벌 수준의 인재를 만들기 위해 회사가 노력하고 고민한 결과다. 기업 경쟁력은 결국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과 회사의 경쟁력이 합해져 나오는 것이다.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을 실시하고 또 이들을 동기부여하기 위해 복지에 힘을 쏟게 된 것이다.

 

최근 모집공고를 내면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들 중 "회사의 가치를 보고 같이 일하고 싶어서 왔다"라고 하는 지원자들이 많다. 이럴 때 감사하고 힘이 난다. 우수한 인재가 들어오고 좋은 인재가 빠져나가지 않는 것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 시장과 성과에 대해 전망해 본다면?

 

지난해 매출은 다른 기업과 비교해 조금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국내 경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시장 경기 침체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부재 ▲국내 기업간 과다경쟁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엑티브온도 이러한 국내외 경기의 악화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준비된 기업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있다고 본다. 이에 2019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9일 신공장 준공식이 있었다. 신공장 증설을 통한 기대효과가 있다면? 공장 준공을 진행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무엇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이 가장 큰 기대효과다. 이전에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임대건물의 특성상 시설 낙후, 설비와 장치 신설의 한계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다소 어려웠다. 공장 준공으로 눈에 보이는 시설 뿐 아니라 다양한 혁신이 가능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이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장 큰 기대효과라고 할 수 있다.

 

신공장을 준공하기까지 화장품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적합한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화학업종이 제조업을 할 수 있는 지역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례로 음성에서는 부지를 매입하고도 입주하지 못했다. 화학입주허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군청 공무원들이 허가해 주지 않았다. 다행히 오창에 적합한 부지를 발견했고 또한 해당지역 공무원들,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이번에 준공을 하게 됐다. 지면을 빌어 오창과 충청북도 공무원과 유관기관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엑티브온의 경영 철학이나 원칙이 있다면?

 

경영 원칙은 세 가지다. ‘청지기 경영’, '인재경영' 그리고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자’는 것이다. 우선 직접 창업한 오너이며 사장이지만 늘 마음속으로 ‘나는 청지기다, 내게 이 일을 맡겨준 주인의 뜻대로 회사를 경영하자’고 생각한다. 청지기 경영을 하면 다양한 경영의 환경 속에서도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경영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나아가 공공의 이익을 선택하게 된다.

 

둘째는 ‘인재 경영’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결국 경쟁력은 인재에서 나온다. 얼마나 마음과 뜻이 맞는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떻게 이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이끌어 내는지, 그리고 성취감을 느끼며 일을 수행하도록 어떠한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는 가에 따라 회사의 운명은 달라진다고 본다. 직원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영자인 내가 할 일이라고 본다.

 

셋째는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자’이다.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이웃에게는 반드시 도움의 손길을 보태자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창업때부터 회사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주변 이웃에 기부하고 일년에 두세차례 전직원이 함께 봉사 활동을 하며 국내외 어려운 환경에 손길을 보태고 있다.

 

코스인을 통해 업계에 전하고 싶으신 바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코스메틱 밸리(Cosmetic Valley)와 같은 화장품협의체(Cosmetic Cluster)가 있다. 이 화장품협의체안에는 화장품원료 기업들이 소위원회로 모여 다양한 현안들을 함께 논의한다. 우리나라에도 대한화장품협회 내에 화장품원료분과소위원회가 있다. 많은 화장품원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당장의 현안 과제 뿐 아니라 한국 화장품 소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함께 논의하고 해결해 나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함께 높여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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