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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다리풀' 자가포식 유도 '항노화, 미백' 화장품 신소재 개발 나선다

4월 17일 ‘2019 화장품 신기술 신소재 세미나’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주름이 없고 밝고 깨끗한 피부를 원하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갖고 싶은 소망이다. 이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 빼놓지 않고 개발하는 것이 바로 항노화와 미백 화장품이다. 기미와 주근깨를 제거하고 주름이 없는 피부를 만들어 주는 화장품 개발은 화장품 업계의 영원한 숙제다.

 

그동안 화학원료를 주로 사용했던 것에서 생물학적 연구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세포의 자가포식을 유도하는 소재를 활용해 미백 기능성 화장품 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4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5홀 현장세미나실에서 ‘2019 국제 화장품 신기술 신소재 동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개최되는 ‘2019 국제 화장품원료 기술전(CI KOREA 2019)’의 특별행사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화장품 회사 연구소 책임자, 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조재열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교수는 '자가포식 유도 소재를 활용한 신규 미백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을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조 교수는 "K-뷰티가 한류 확산으로 동반 성장하고 있지만 연구개발에서는 특허 출원이 감소되는 등 심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나고야의정서 영향으로 로열티가 최고 10%까지 지급되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국내 자생식물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신규 생물자원을 소재로 삼고 유효성분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가 신규 가치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재열 교수는 "국내 천연자원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연구 접근이 필요하다. 자가포식(autophagy)이라는 개념을 적용할 것을 제의한다"며 관련 연구를 소개했다. 자가포식은 1962년 벨기에 생화학자 크리스티앙 드 뷔브에 의해 명명된 것으로 세포 구성 요소를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을 말한다. 세포 내에서 불필요한 단백질, 즉 노후 조직을 제거함으로써 세포를 재생시키는 것이다.

 

자가포식 연구는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에 의해 중요성이 부각됐고 이는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자가포식을 촉진시킨다면 피부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조재열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우리 피부는 꾸준한 노화로 주름이 잡히고 과색소침착, 기미, 흑자 등이 일어나게 된다. 또 젊은 사람과 나이가 든 사람의 피부 차이점을 봤을 때 자가포식이 얼마나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느냐가 나온다. 결국 젊은 피부를 유지하려면 자가포식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세포를 재생해야 하는 것"이라며, "현재 많은 회사가 자가포식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재열 교수는 "세포들을 재생시키면 멜라닌을 제거해 미백 효과를 볼 수 있고 노화에 의한 색소도 제거할 수 있다"며, "노화되면서 죽어가는 세포를 재생하고 세포를 보호하는 자가포식을 촉진한다면 미백, 안티에이징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c-FOS와 AKT 단백질 인자가 자가포식 과정에 어떻게 발현하는지 도표로 설명한 조재열 교수는 "100개 시료를 세 차례 스크리닝을 거쳐 4개로 줄였고 이 가운데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낙지다리풀 성분에서 자가포식 촉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염증은 물론이고 보습 효과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낙지다리풀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강가, 풀밭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효능이 입증된다면 미백과 항노화 화장품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연구 결과다"고 말했다. 특히 낙지다리풀은 한국약용식물사전에 따르면, 곪은 상처와 부스럼 치료에 사용되고 있어 세포 재생에 효과가 있음이 일찍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재열 교수는 "미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가포식 과정을 촉진하는 국내 자생식물들의 기능성 탐색과 시험 진행, 이를 통한 신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현재 화장품 업계의 화두"라며, "낙지다리풀을 발굴한 연구는 주름개선, 항염, 항산화, 항노화, 미백 효능을 확인하고 신규 화장품 소재로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조 교수는 "앞으로 화장품 소재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추가 연구와 임상실험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시한 '2019 국제 화장품 신기술 신소재 동향 세미나'는 김영현 바이오스펙트럼 이사를 비롯해 조재열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교수, 김왕배 대봉엘에스 전무이사, 김제경 큐젠바이오텍 연구개발팀장, 부용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김보애 목원대학교 생의약화장품학과 교수, 이기무 세화P&C 연구소장 등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가 7명이 강사로 나서 신원료 개발 트렌드와 신기술 정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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