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8 (수)

  • 맑음동두천 5.4℃
  • 맑음강릉 13.6℃
  • 구름많음서울 7.2℃
  • 맑음대전 7.5℃
  • 맑음대구 8.5℃
  • 맑음울산 12.5℃
  • 맑음광주 9.2℃
  • 맑음부산 17.5℃
  • 맑음고창 8.6℃
  • 맑음제주 16.8℃
  • 구름많음강화 6.7℃
  • 맑음보은 4.7℃
  • 맑음금산 5.4℃
  • 맑음강진군 11.1℃
  • 맑음경주시 10.4℃
  • 맑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EU 리포트] 제대로 된 천연 화장품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천연 화장품 인증 '코스모스, 나뚜르' 제품 선택이 올바른 방법

[코스인코리아닷컴 레아 채 독일 통신원] 천연 화장품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럽 천연 화장품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판매량이 2배로 늘어났고 1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천연 제품은 유기농 식품과 화장품, 지속 가능한 패션 등과 같이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천연 성분으로 된 세럼이나 샴푸, 립스틱 등은 약국과 컨셉 스토어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제공되는 천연 제품의 범위가 넓고 다양한 인증과 명칭으로 인해 소비자는 제대로 된 제품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이론적으로 유기농 성분이 들어갔다고 표시되어 있는 ‘친환경 제품’을 찾아도 실제 성분은 다른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천연 화장품’을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패션 뷰티 전문지 하퍼스 바자 독일판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했다.

 

 

천연 화장품 주의해야 할 점

 

천연 화장품에 대해 일반적으로 떠올리면 미네랄 오일, 파라벤, 실리콘, 향료 등의 성분이 금지되어 있거나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이미지가 그려진다. 이와 관련해 독일 천연 화장품 브랜드인 닥터 하우시카(Dr. Hauschka)의 천연 화장품 인증 책임자인 스벤 게리히는 “소비자는 천연 화장품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천연 화장품에 대한 정의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크림, 비누, 샴푸 등의 여러 제품이 종종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천연 화장품의 이미지로 제품을 광고하지만 실제 성분을 따졌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이다.

 

유기농 화장품(Biokosmetik)과 비건(Vegan) 화장품이 다른 점

 

천연 화장품은 반드시 유기농이거나 비건 화장품이지 않다. 천연 화장품은 성분이 자연적인 것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실리콘, 파라벤, 합성향료, 방부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와 달리 ‘유기농 화장품’은 성분 95%가 유기농으로 재배된 성분으로 되어 있는 제품이다. ‘비건(Vegan) 화장품’은 천연 화장품 중에서도 동물성 원료를 전혀 포함하지 않고 생산 과정에서도 천연 성분만 사용한 것을 뜻한다.

 

진짜 천연 화장품 보장하는 ‘인증’ 확인

 

 

최근에는 화장품 인증도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는 제대로 된 천연 화장품이나 유기농 화장품, 비건 화장품을 고르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2017년 유럽에서 새로 발표된 '코스모스(COSMOS)' 인증을 추천하고 있다. 코스모스는 BDIH(독일), COSMEBIO(프랑스), ECOCERT(프랑스), ICEA(이탈리아), Soil Association(영국) 등 5개 단체가 공동 설립한 국제인증기준이다.

 

이외에 신뢰할 만한 또 다른 인증은 ‘NATRUE(나트루)’다.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위한 국제비영리협회로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유럽에서 천연, 유기농 화장품 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유럽에서 ‘NATRUE(나트루)’는 까다로운 인증기준으로 유명하며 각각의 브랜드나 제품은 ‘NATRUE(나트루)’에서 제시하는 기준의 75%를 넘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나트루 인증 기준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유기농은 아니지만 천연 성분으로 이뤄진 ‘천연 화장품(Naturkosmetik)’, 성분의 70% 이상이 유기농으로 재배된 ‘유기농 성분을 포함한 천연 화장품(Naturkosmetik mit Bio-Anteil)’, 마지막으로 성분 95% 이상이 유기농으로 재배된 ‘유기농 화장품(Biokosmetik)’이다.

 

한편, 아직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인증은 없다. 이러한 이유로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지침서 초안인 ‘ISO 16128’을 만들었다. 그러나 ‘ISO 16128’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닥터 하우시카(Dr. Hauschka)의 천연 화장품 인증 책임자인 스벤 게리히는 “이 지침서는 많은 부분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이 지침서는 미네랄 오일 함유를 많은 부분 허용하고 유전자 변형 성분 또한 허용한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