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3 (목)

  • 맑음동두천 14.6℃
  • 맑음강릉 19.0℃
  • 연무서울 14.2℃
  • 맑음대전 18.1℃
  • 맑음대구 21.2℃
  • 맑음울산 20.8℃
  • 연무광주 18.9℃
  • 구름조금부산 19.1℃
  • 맑음고창 16.0℃
  • 맑음제주 20.8℃
  • 맑음강화 12.0℃
  • 맑음보은 16.9℃
  • 맑음금산 16.7℃
  • 맑음강진군 20.0℃
  • 맑음경주시 22.3℃
  • 맑음거제 18.6℃
기상청 제공

정책

화장품 기업 특허권, 생산설비 담보대출 가능하다

정부, 혁신금융 방안 '일괄담보화제도' 시행 3년간 100조 공급

 

[코스인코리아닷컴 최양수 기자] 정부는 금융의 패러다임을 '가계금융, 부동산담보' 중심에서 '미래성장성, 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해 위험을 공유하고 혁신성장을 이끄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혁신금융’에 대한 정책 지원을 실시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3월 21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 행사를 계기로 관계부처 합동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혁신금융 추진방향’은 그동안 수차례 현장방문을 통해 수렴한 스타트업, 벤처기업, 주력 산업 기업 등의 생생한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이번에 발표한 추진방향에서 금융회사들의 여신심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혁신 중소, 중견기업에 향후 3년간 대출 100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기술금융으로 90조원, 일괄담보대출로 6조원, 성장성 기반 대출로 4조원을 공급한다는 세부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향후 자산가치와 매출액은 작지만 특허권, 기술역량 등 성장성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담보가 부족한 기업도 대출이 가능해진다. 화장품 업계가 그동안 고민하던 대출 관련 부분이 정책적으로 지원되는 것이다.

 

이번 개편안에는 기업이 특허권이나 생산설비, 재고자산 등을 담보로 제시해 더 많은 자금을 더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일괄담보화제도를 도입해 대출이 가능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기업신용도가 올라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고객기반이나 매출처 등 영업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으면 신용도 추가 상승과 저리 자금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 헬스케어, 콘텐츠, 물류 등 4대 유망서비스산업을 우선 지원하고 추후 업종별 서비스 산업 혁신방안 등과 연계해 지원 업종도 늘릴 계획이다. 헬스케어와 물류, 관광 산업과 연계 산업인 화장품도 포함될 전망이다.

 

올해를 일괄담보제도를 정착시키는 첫 해로 규정하고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업여신시스템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일괄담보제는 특허권과 생산설비,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 서로 다른 자산을 포괄해 한 번에 담보물을 평가, 취득, 처분하는 제도다. 또 동산,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가치평가와 매각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권 공동 데이터베이스(DB)를 마련하는 등 동산담보 평가와 회수지원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와함께 내년까지 기업 기술평가와 신용평가를 일원화해 기술력만 갖추면 신용등급도 높아질 수 있도록 여신심사모형을 개편한다. 이를 위해 신용정보원이 970만개 기술과 특허정보 등을 토대로 신용정보원에 기업다중분석 DB를 구축하는 등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2021년까지는 기업의 자산과 기술력, 영업력 등 미래 성장성까지 종합 평가하는 ‘통합여신심사시스템’을 구축해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은 대출 승인을 넘어 더 많은 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쓸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모험자본 육성과 향후 3년간 바이오, 4차 산업 분야 80개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정책자금 공급을 확대해 7만개 주력 산업과 서비스기업 사업재편을 지원하고 17만 명의 고용창출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금융도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위험을 분산, 공유하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금융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혁신금융추진방향  정책지원  기술혁신  금융시스템  화장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