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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리포트] 독일 함부르크, 미세 플라스틱 사용금지 새 조치

연방 상원의원 옌스 커스탄 "자발적 조치 효과 크지 않아 결의안 제출"

[코스인코리아닷컴 레아 채 독일 통신원] 독일 북부도시 함부르크에서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가 이뤄진다.

 

독일 언론 디벨트지(Die Welt)는 “화장품의 미세 플라스틱은 궁극적으로 물과 흙을 통해 먹이 사슬로 들어간다”며 “이에 독일 함부르크는 지금까지 이뤄진 자발적인 조치가 효과가 크지 않았으므로 새 조치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디벨트지 보도에 따르면, 연방 상원인 분데스라트(Bundesrat)에서 옌스 커스탄(Jens Kerstan) 녹색당 함부르크 상원의원은 튀링겐(Thüringen)주와 함께 위생과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제출했다.

 

 

옌스 커스탄 연방 상원의원은 “지금까지 이뤄진 자발적인 조치는 환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므로 이제 연방 상원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 사용을 금지하고자 한다”며 “여러 제조업체가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포기한다면 더 쉽게 친환경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옌스 연방 상원의원은 “특히 화장품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위험성이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며 “하수 처리 설비를 통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있는데 이를 거르려면 설비 시스템 전체를 보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금지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의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330,000톤의 미세 플라스틱이 독일에서 배출된다. 이중 화장품으로 인한 배출 비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며 타이어로 인해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환경 당국에 따르면, 화장품으로 인한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이 매년 922톤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함부르크가 미세 플라스틱 이슈에 더욱 주목하는 것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 중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와 유니레버(Unilever) 본사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니베아(Nivea)’, ‘유세린(Eucerin)’ 등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어스도르프'는 2013년 피부 관리 제품 속 폴리에틸렌 입자를 다른 대안 물질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2015년부터 폴리에틸렌 입자는 셀룰로스 입자나 피마자 왁스 성분 등으로 대체됐다.

 

유니레버도 2015년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원하는 화장품 효과를 얻기 위해 복숭아, 옥수수 가루, 호두 등에서 성분을 추출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유럽연합(EU)은 미세 플라스틱 사용 제한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은 미세 플라스틱 사용 감소를 위한 법안을 발의했으며 화장품과 세안용품, 생활용품 등에도 법안에 따라 미세 플라스틱 사용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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