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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시장 중국발 변수 예측 '불확실' 다양한 변화전략 필요

2월 12일 ‘화장품 유통시장 격변기 2019 대전망 세미나’ 이종환 상무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송아민 기자] VUCA(변칙성, 불확실성, 복잡성, 애매성)라는 신조어가 면세 시장에도 주목받고 있다. 각종 변수로 시장 예측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는 면세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2월 12일 중소기업중앙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화장품 유통시장 격변기 2019년 대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2019년 예상되는 국내외 화장품 소비 트렌드와 유통환경 변화를 전망한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화장품 회사 임직원들과 영업, 마케팅, 상품기획 관계자, 학생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종환 롯데면세점 기획부문장 상무는 이날 세미나에서 ‘면세점 시장 동향과 화장품 판매 전망’을 주제로 면세점 채널의 전반적인 동향과 2019년 주목할만한 변화 요인에 대해 공유했다.

 

면세점은 출국예정인 내외국인에게 면세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한국 면세산업은 지속 성장해 강력한 소비채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국내에는 시내면세점, 출국장면세점, 지정면세점, 외교관면세점을 포함해 약 60개의 면세점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면세시장을 견인해온 중국인은 현재 전체 면세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면세점 매출 규모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약 14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백화점 전체 매출의 50% 규모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증가율이 제자리걸음인 반면, 편의점과 면세점의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면세점은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더불어 높은 신장을 이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의 내국인 방문객 비중은 방문객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중국인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했다.

 

백화점의 경우 매출 비중의 60% 이상을 패션과 잡화 항목이 차지하고 있으며, 마트의 경우 매출 비중의 50% 이상을 식품 항목이 차지하고 있다. 면세점의 경우 매출 비중의 50% 이상을 화장품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은 면세 시장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화장품 매출도 늘어났다. 2012년 당시 6조원에 달했던 전체 매출액은 2018년 20조원까지 늘었다. 이중 50%를 차지하는 화장품 매출은 7배가 급증했다.

 

2012년부터 늘어난 중국인 단체방문객은 2016년 80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방한객 1,700만명 중 절반이 중국인이었다. 하지만 사드 제재 후 2017년 400만명으로 떨어지며 중국인 단체방문객이 크게 줄기 시작했다. 이처럼 중국인 소비자는 한국 화장품 시장의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인 소비자들의 경우 홍콩, 태국 등지에서도 화장품 구매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내국인의 면세점 이용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출국이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는 이에반해 늘지 않고 있고 객단가는 10만원 선에서 점차 떨어지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내국인 방문객보다 중국인 방문객이 월등히 많다.

 

 

화장품 시장은 2019년에도 지속 성장하고 면세점 구성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사드, 미중 무역분쟁, 전자상거래법, 관세법 개정 등 각종 변수가 복잡한 상황이어서 예측이 어려운 형편이다. 2019년 사드 해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4불 정책 해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단체관광비자의 경우 일부 지역에 한해 해소됐으며 온라인 여행상품의 경우 일시적으로 판매됐다. 전세기 운항도 불가능해 정기노선에 승객이 몰리더라도 부정기 노선 편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크루즈 입항 또한 어렵다.

 

이들 규제 외에도 전자상거래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1월 1일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했으며 이에 따라 면세점에서 대규모로 상품을 구입해 중국내에서 판매하는 개인거래가 금지된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강력하게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시장 위축의 리스크로 작동하고 있다.

 

이 상무는 “이러한 악재 속에서 지난해 신규 면세점이 다수 개점하며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며 주요 면세점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입점을 원하는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다소 호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상무는 “모든 업계에서 사업구조, 업무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브랜드와 유통채널이 서로 각자의 역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며, “자사 역시 고객데이터 공유와 합동 마케팅 등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닐슨 이커머스 솔루션사업부 박지혁 상무, 에이블랩 이라경 대표, 코알라E&M 이상엽 사장, 숙명여자대학교 노은정 산학협력교수, 롯데면세점 기획부문장 이종환 상무, 커넥트비 황현석 사장, 뉴미디어캠퍼스 손정일 사장 등 국내 유통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주요 핫이슈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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