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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K 2019년 1월호 [특집] 피부 세균총 연구의 진보 5

세균은 피부에 있어 중요? : 일본인 여성 대상으로 한 피부 플로라 대규모 분석 통해 알게 된 것

세균은 피부에 있어 중요? : 일본인 여성 대상으로 한 피부 플로라 대규모 분석 통해 알게 된 것

 

우리는 매일 세균과 함께 살고 있다1). 세균이라고 하면 식중독이나 감염증 등의 말과 함께 자주 듣게 되기 때문에 나쁜 것, 더러운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과 신체에 좋은 작용을 하는 세균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평소 입에 달고 사는 된장이나 간장 등의 식품 생산에 있어서도 세균이 활용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세균은 인간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1 피부 플로라의 중요한 기능

 

 

우리 몸의 장내(腸内)에는 수백 종류의 세균이 서식 하고 있으며 ‘장내 세균총’이나 ‘장내 플로라(flora)’라고 불리고 있다. 장내 플로라는 다종다양한 장내 세균이 장에서 서식하는 모습이 꽃밭(플로라)과 같다는 점에서 이렇게 불리게 됐다. 인간 신체의 세균총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것은 이 장내 플로라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장내 플로라의 밸런스 붕괴가 비만이나 생활 습관병인 2형 당뇨병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3). 또 실험동물을 이용한 연구에서는 장내 플로라의 이상으로 간암이나 자폐증 같은 병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4)5). 장내 플로라와 건강의 관계는 현재 각광받고 있는 분야이며 장내 플로라 개선을 통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 생활 습관병의 개선이 향후 기대되고 있다. 장내 플로라 개선을 테마로 한 식품이 시판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여러 언론에서도 다루고 있다.

 

세균은 장내 뿐 아니라 입안이나 피부 등 우리 몸의 곳곳에 서식하고 있다. 피부나 모공에도 매우 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피부에 있는 세균은 ‘피부 세균총’이라고 불리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 피부 세균총을 ‘장내 플로라’에 본떠 ‘피부 플로라’라고 부른다. 세균은 1~10μm 정도의 크기이며 우리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몸에 있는 세균의 수는 방대하며 장내에는 100조 개, 피부에는 1조 개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몸이 약 37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도 얼마나 많은 세균이 몸에 서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피부 플로라가 피부와 몸의 건강 상태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피부상의 피부 플로라는 병원성 세균이 피부에 달라붙어 증식하는 것을 막는 장벽이 되어(길항작용), 병원균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키고 있다6). 또 피부 플로라는 피부에 약산성 환경을 조성하거나 보수(保水) 성분을 생성하거나 피부에 생긴 활성산소와 과산화지질을 분해하는 등 피부의 환경을 정돈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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