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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8 송년특집] 전문가 좌담회, "2018년 화장품 산업 결산한다"

올 한해 수출 시장 다변화, 안전성 이슈, 중국 변화, 멀티숍 급부상 ‘주목’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코스인은 12월 14일 경기대학교 본관 802호에서 본지 편집위원과 업계, 학계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2018년 화장품 산업을 정리하는 전문가 초청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문가 좌담회는 다사다난했던 2018년 화장품 산업의 주요 이슈를 결산하는 자리로 국내외 화장품 법규와 제도 변화, 화장품 시장 동향, 연구개발 R&D 동향, OEM ODM 산업 동향, 원료소재 개발 동향, 용기 부자재 동향 등 다양한 주제로 토의를 실시했다.

 

이날 좌담회는 본지 길기우 대표이사 겸 발행인이 사회를 맡고 전문가들이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좌담회에는 강준 한중기업연구소 대표, 김기정 씨에코프 사장,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김철희 코스맥스 상무, 노석지 랩코스 부사장, 이동환 대한피부과학연구소 연구원장, 이승훈 SK바이오랜드 중앙연구소 부소장, 이정기 종우실업 사장, 정승국 코스모코스 해외사업부 상무가 참석했다.

 

2018년 올 한해 국내외 화장품 법규와 제도 변화, 화장품 R&D 이슈, 임상시험 분야 변화 등 올해 각 분야별로 주목받았던 동향에 대해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2018년 화장품 산업 결산 전문가 좌담회를 지상중계한다.

 

 

[코스인]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저물고 있다. 올 한해 화장품 업계에는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오늘 좌담회에서는 2018년 화장품 업계 핵심 이슈에 대해 결산을 해보고자 한다. 그 첫 순서로 화장품제도 정책 분야를 살펴보자.

 

[김주덕] 화장품 산업은 2008년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됐으며 2013년 9월에는 2020 화장품 산업 G7국가로 진입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이 2016년 조기 달성되면서 2018년 3월 보건복지부에서는 화장품발전기획안을 만들어 12월 2022년 화장품 수출 세계 3위 강국을 가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이 올해부터 하나하나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아쉬운 게 있다면 올해 화장품 R&D 과제가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에서 매년 과제를 수행해왔는데 올해 마무리됐다. 단일 과제로라도 이어가려 했으나 못하게 돼 R&D 측면에서 손실이 생겼다.

 

올해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 확대 ▲화장품 원료·완제품 대상 원칙적 동물 실험 금지 ▲의약외품에서 전환된 기능성화장품의 정보 제공 강화 ▲맞춤 화장품의 정의 신설 ▲천연 화장품의 정의 신설 ▲GMP 인증업체 확대 ▲화장품 안전기준 국제 조화 등의 이슈가 있었다.

 

기능성 화장품이 기존 3종에서 아토피, 탈모 등 7종이 추가돼 총 10종으로 늘어났다. 화장품 원료·완제품 대상 원칙적 동물실험 금지법 시행 후 동물실험을 실시한 화장품과 동물실험을 실시한 화장품 원료로 제조 또는 수입한 화장품부터 적용됐다. 또 의약외품에서 전환된 기능성 화장품의 정보 제공 강화가 이뤄지며 의약외품에서 전환된 염모제, 탈염, 탈색제, 제모제의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화장품으로 전환, 추가했다.

 

소비자의 안정성에 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최근 화장품 뿐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안전성에 관해 논란이 되면서 성분에 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원료를 직접 구매해 제조하는 셀프 화장품 이용자가 급증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발달로 화장품 유해성분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쉽게 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시켰다.

 

국내 화장품이 해외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함에 따라 선진국 수준의 과학적 안전관리 체계가 필요해 졌으며 화장 연령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어린이, 청소년 화장품 안전사용 교육도 이뤄졌다.

 

 

식약처도 화장품 안전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다. 지난해 생리대가 문제가 됨에 따라 식약처에서는 2018년 3월 국민과 소통을 통해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의 선제적 안전 확보를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청원 안전 검사제를 추진했다.

 

식약처는 안전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려 한다. 하지만 규제만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11월 30일 ‘2018 화장품산업 정책포럼 &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김영옥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은 세계 2위로 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화장품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규제를 하는 부처에서 산업을 장려하겠다고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복지부는 화장품 산업을 세계 3위, 식약처는 세계 2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규제보다는 도와주려 하고 있다.

 

화장품 기업들이 제도적 측면에서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광고실증제이다. 정부는 광고실증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올해 화장품 산업은 하반기 들어 어려워졌으나 정부에서는 많이 도와주려 하고 있다.

 

 

[김기정] 올 한해 화장품 제도·정책 관련 이슈를 결산하면 ▲표시광고에 대한 행정처분 ▲화장품 내용량 10밀리리터 기준 ▲화장품 표시, 광고 ▲화장품 판매 관리자 교육 ▲배합금지 성분 ▲소방청 위험물 안전 관리법 등 6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청에 하루에 20여건의 표시광고 고발이 들어온다. 화장품에 수은, 비소, 호르몬 등 배합금지 성분이 함유된 제품에 대해 판매 정지를 받는 것은 국민보건에 막대한 위해를 끼치므로 당연하다. 하지만 표시기재 위반으로 판매업무정지를 받은 품목에 대해 정지기간 중에 판매한 경우에 업허가 취소 처벌을 받는 것은 과하다. 이러한 업허가 취소는 화장품 업계의 성장을 역행하는 처벌이라 생각한다.

 

즉, 소비자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표시광고의 경우 업무정지 처분은 과중한 행정처분이다. 화장품 표시관련 광고를 하다 적발돼 해당 품목 판매업무정지 3개월 기간 동안에 동일한 표시광고를 해 업허가 취소를 받게 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규정에 따라 업허가 취소 1년을 받는다. 처벌기관의 표시광고 판단으로 인해 업허가 취소까지 받는다는 것은 과중한 처벌이다. 국민의 안전과 관련이 없는 표시 사항은 업허가 취소에서 제외하는 것이 화장품업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2012년 2월 화장품법 전면 개정돼 시행됐을 때 화장품 포장의 기재·표시 관련 화장품 내용량을 15밀리리터 이하(15그램 이하)에서 10밀리리터 이하 또는 10그램 이하로 강화시켰다. 현실적으로 아이크림 15그램의 경우 기재해야 하는 내용이 너무 많다. 사용 시 주의사항, 지정성분 등 모두 표기함으로서 면적이 협소해 작은 단상자 또는 용기에 표기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화장품 디자인의 차별화, 특성화할 수 없는 업계의 고민이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디자인으로 해외 업체와 경쟁할 수 있게 표시기재 면제의 요건 중 10그램 이하를 15그램 이하로 상향하도록 건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화장품 표시, 광고와 관련, 현재 화장품법 제13조(부당한 표시, 광고 행위 등의 금지)에서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기능성 화장품의 안전성·유효성에 관한 심사를 받은 범위를 벗어나거나 심사결과와 다른 내용의 표시 또는 광고 ▲기능성 화장품과 유기농 화장품이 아닌 화장품을 기능성 화장품과 유기농 화장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그 밖에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하도록 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등 기준이 너무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어떤 광고, 표현이 과대광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화장품 표시, 광고 관리 가이드라인을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해 업계에서 광고, 표현을 하고자 하는 내용이 과대광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했으면 한다.

 

현재 13,000여 화장품 판매 관리자에 대한 의무교육이 종료 단계에 있으나 아직도 교육을 받지 못한 관리자가 많다. 화장품 판매 관리자 교육은 오프라인으로는 한계가 있다. 교육기관도 4곳으로 한정돼 있어 교육 신청을 하려 해도 마감이 돼 신청이 불가능하고 교육을 받지 못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식약처에서 올해 초 온라인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활성화해 교육을 받지 못한 관리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해 불필요한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배합금지 성분 때문에 적발된 업체가 많다. 화장품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규정하고 있지만 이 리스트에서 ‘히드라진 및 그 유도체’, ‘1,7헵탄디카르복실산 및 유도체’와 같이 ‘화장품안전기준’에서 규정하고 있는 유도체의 성분들이 실제로 어떤 성분인지 제조판매관리자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화장품 금지성분에 대해 화장품협회 성분사전이나 기타 원료집에서도 ‘유도체’ 등과 같은 성분들에 대해 정확하게 리스트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화장품 관계자들에게 성분 검토에 애로사항이 많다. 화장품 금지 원료와 배합한도 성분에 대해 구체적인 원료명칭을 리스트업해 화장품 종사자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한다.

 

올 하반기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소방청 위험물 안전관리법’이다. 현재 소방청 위험물 안전관리법에서는 화장품을 폭발 위험이 높은 위험물로 간주해 화장품업계에서는 화장품 제조, 보관, 운송 등에 대해 위험물시설을 갖추도록 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강요하고 있다. 소방청에서는 점포에서 전시, 판매되는 화장품만을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내용으로 규정을 개정하려 하고 있다. 즉, 화장품을 보관하는 창고나 운송 관련에 대해서는 위험물 안전관리법을 적용하겠다는 취지이다.

 

수입, 제조업체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일이다. 서울에는 위험물 창고 없을 정도로 허가가 어렵다. 또 제조 또는 수입하는 제품들이 위험물 관리 기준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취급하는 전제품에 대해 인화점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에탄올을 함유한 향수, 베이비오일, 로션, 토너, 네일리무버 등 많은 품목들이 위험물에 포함된다고 소방청의 예시에서 볼 수 있다. 현재 개정중인 위험물 안전 관리법이 ‘점포에서만 예외’가 된다면 화장품 업계가 발칵 뒤집힐 아주 커다란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화장품 업계의 입장은 화장품 제조시설, 창고시설, 판매시설 모두 위험물 안전관리법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것이다. 즉, 아세톤이나 휘발유와 같은 위험물이 아닌 소량 용기에 안전하게 담겨져 있는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화장품은 제외해 달라는 입장이다. 소방청 위험물 안전관리법 개정에 조금이라도 업계 입장을 반영하지 못하면 제조, 수입업체들이 많이 어려워 질 것이다.

 

[김주덕] 소방청 위험물 안전관리법은 화장품에 대해 모르는 정부 부처가 자기들 잣대를 들이대는 일이다. 규제는 한번 만들어 놓으면 업계에 굉장히 불합리할 수 있다. 소방청 위험물 안전관리법이 업계의 의견을 담아 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김기정] 화장품 업계도 반성해야 한다. 청와대에 청원신청을 했는데 20만명이 넘어야 하는 청원에 625명만 참여했다. 화장품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도 부족한 현실에서 겨우 625명이 참여하였다는 것은 업계 모두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화장품 업계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또 큰 기업들은 관련 내용에 대해 알지만 중소기업들은 소방청 위험물 안전관리법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업계 내부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많이 알려야 한다.

 

[김주덕] 화장품 업계가 폐쇄적이라고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는 폐쇄적이면 안된다.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급함을 알려야 한다.

 

[코스인] 올 한해 제도, 정책적인 변화에 대해 정리해 줘서 감사하다. 화장품 시장 동향과 마케팅, 소비자 구매 트렌드 등에 대해 정리를 부탁한다.

 

 

[노석지] 화장품 유통 변화, 마케팅 전략, 인기 제품 순으로 2018년을 리뷰하고자 한다. 먼저 화장품 시장 유통은 국내는 ‘화장품 기업들이 진입할 유통 대안이 없다’, ‘유통이 화장품 비지니스의 핵심’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힘든 조정기를 겪고 있다. 또 해외 시장은 중국 시장 위생허가 제도 변경과 유통별 수입 관련 정책 변화 등 외부 환경의 변화로 매우 위축되고 있는 상황으로 다른 해외 시장으로의 관심과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화장품 마켓의 변화, 시장을 만들어가는 주요 소비층의 변화, 라이프스타일, 화장품에 대한 태도 습관의 변화에 따라 유통도 흥망성쇠가 있다. 국내와 글로벌 유통은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면세점, 백화점, 방문판매 등의 럭셔리 시장은 하락했고 매스채널에서는 단일 브랜드숍이 심각한 위기를 맞을 정도로 지속적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대신 H&B스토어 채널에서 확장되고 있는 멀티 브랜드샵은 대 형유통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유통망 구축 시도가 계속 되고 있다.

 

자체 유통을 가지고 있지 못한 브랜드사 등은 온라인, 소셜 기반의 신유통, 홈쇼핑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유통별 수익 구조는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채널이 급강세를 보였다. 자사몰보다는 포털 사이트, 오픈마켓, 쿠팡 위메프 등의 다양한 배송, 마케팅, 가격정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홈쇼핑 채널은 단기적인 매출 볼륨과 중국 진출을 위한 사전 마케팅 채널로 활용, 진입하고자 하는 브랜드와 상품이 많으나 경쟁 구도가 심하고 성공적으로 살아남는 제품이 많지 않았다.

 

H&B스토어 유통은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등의 스토어 확장이 눈에 띄었고 대규모 유통사들의 멀티브랜드샵, 편집샵의 사업 진출이 활발했다. 신세계 시코르, 롯데 온더뷰티(기 라코스메틱), 삐에로 쇼핑 등 독자적인 유통 컨셉을 구현하려는 지속적인 시도가 이어졌다.

 

주요 유통채널이었던 면세점 등은 글로벌 마켓에 의존적이었고 글로벌 시장의 동요에 따라 국내에서도 무너져 내렸다. 특히 내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중국 법제가 변화할 예정이라 4분기 들어와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안으로 글로벌 유통에서는 중국 대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 유럽 등 화장품 선진국으로의 진출은 물론 아시안에서는 베트남 등이 주목받았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시장 사이즈 크지만 소득수준은 낮고 특정 유통만 발달한 곳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마케팅 전략에서는 화장품업에서 전통적으로 고수해 온 빅모델 전략이나 K-엔터(아이돌), 4대 매체 전략 등 전통적인 마케팅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성장하는 채널, 새로운 유통전략에 맞는 마케팅 기법이 떠올랐다.

 

‘제품’에서는 여러 뜨는 카테고리는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안전에 대한 이슈 제품군으로 쏠렸다. 코스메슈티컬에서 더마코스메틱으로, 성분에서 크림류, 색조, 바디, 헤어로 확장했다. 또 다른 유형으로 기능성 세럼, 에센스가 급성장했다.

 

[코스인] 올 한해 국내 OEM ODM 전문 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화장품 제조와 OEM ODM 산업 분야를 결산한다면.

 

 

[김철희] 2018년 화장품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OEM ODM 업계는 호황을 누렸다. 초호황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성장세가 높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국내 주요 ODM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매출의 영향으로 30%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화장품 ODM 시장 규모는 매스티지 채널을 중심으로 약 4조원으로 추정되며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0% 비약적인 성장을 해 왔다. 이러한 성장성은 기술력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했기에 가능했다. 화장품 등의 ODM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업체들이 원하는 제품을 되도록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에 있다. ODM 생산의 경우 ODM 업체에서 주관하고 처방전을 지적재산으로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파트너가 된 경우 사업 지속성이 대단히 높다. 대형 ODM 업체들의 막대한 R&D 투자와 설비, 기술력은 원브랜드샵과 스타트업 벤처 브랜드, PB브랜드 등의 다양한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력으로 대변되며 이는 브랜드 업체들에게 높은 협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시장 ODM 경쟁력도 여전히 제고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ODM의 높은 경쟁력은 한류와 K-뷰티 문화 영향도 있지만 2003년 이후 국내 원브랜드샵 고성장과 엄청난 경쟁 속에 기술개발, 제품믹스 개선, 히트 제품 발굴과 마케팅 역량이 제고된 데서 찾을 수 있다. 중국 현지 ODM 업체들과는 기술측면에서 최소 5년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고, 한국 못지않게 유행과 히트 제품이 빨리 바뀌면서 로컬 기업들이 기존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한계를 깨닫고 한국 ODM 업체에 외주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내년 전자상거래법 시행되면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경로 생길 수 있겠지만 당장 많은 물량이 들어가는 채널이 변동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향 ODM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가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비비크림, CC크림, 에어쿠션, 마스크시트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력과 생산 경쟁력을 갖추면서 에스티로더, 랑콤, 메리케이, 록시땅, 시세이도, 입생로랑, 슈에무라, 유니레버 등 글로벌 명품 화장품 업체들의 한국향 ODM 주문이 본격화되고 있다.

 

ODM 실적이 좋다보니 매출이 고성장 하고 있지만 이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브랜드 업체와 달리 특별한 브랜드 로열티가 존재하지 않는데다 외형성장이 커지지만 이익은 커지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나 콜마의 기술력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코스맥스, 콜마에 의뢰해야할 이유는 없다. 특히 가격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다른 업체와 계약할 수 있다. 이에 ODM 업체는 기술력을 제고로 원가율을 낮출 수 있을 때 영업이익율을 올리기보다 가격경쟁력을 제고하여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익률이 좋지 않은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형은 커지지만 내실은 한계성을 갖게 됐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빅3 비중이 높아진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집중화에 따른 서비스가 아쉬운 점이다. 전반적으로 올해 OEM ODM 업계는 좋았다. 하지만 2019년에는 불확실성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인] 국내 화장품 업계는 내수 시장의 포화로 해외 시장 진출은 필수적인 목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해외 시장에서 두드려졌던 이슈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리뷰했으면 한다.

 

 

[정승국] 올해 화장품 업계에서는 ODM 분야가 ‘A’의 성적표를 받았다면 제조판매 분야는 ‘D’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평가하고 싶다. 물론 양적 성장은 이루어졌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지역 포트 폴리오는 개선되지 않았다. 작년 사드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포트 폴리오는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다. 미주,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는 낙제 점수이다.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가 있다면 닥터자르트, 토니모리 정도이다. 안 들어가는 유통이 없고 브랜드를 만들어가면서 잘 하고 있다. 아쉬운 부분은 이러한 시장 진출에서 대기업이 선봉장 역할 해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K-뷰티’와 관련해 한국에는 브랜드가 없고 '메이드 인 코리아'만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화장품 수출국으로는 5위라는 매우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실제 해외 시장에서는 수출 5위국의 위상에 걸맞은 해외 시장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는 심각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매스 시장까지 섭렵하는 시대이다. 한국은 샌드위치가 되어 가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공격적인 진출과 세계 각국 현지 기업들의 빠른 성장 속에 한국 화장품의 강점이었던 가성비를 잃어가고 있다. 그동안 K-뷰티가 가성비와 트렌디하고 빠른 제품 출시 등을 어필했다면 이제 가성비 부분에 대해서는 동남아 국가로 전이되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수출 5위 국가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사드 이슈에 따른 전략 수정은 보이지 않아 아쉽다.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너무도 아쉬운 한해였다. 면세 박람회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년 한국 화장품이 높은 인기를 보이며 참가 업체와 제품을 교환했는데 올해에는 한국 제품을 거부하더라. 단품 위주의 접근을 하다 보니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유럽, 미주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산 화장품만의 독특한 차별화된 제품이 나와서 경쟁력을 높여야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철희] 코스맥스의 글로벌 정책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규제’이다. 유럽의 리치, CPNP 등을 어떻게 받는지 모른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가려면 각국의 다양한 제도를 정리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김주덕] 화장품 G3로 가려는 전략에도 해외 유통에 대한 지원이 포함돼 있다. 중국을 예로 들면 대도시로의 진출은 계속되고 있지만 중소도시로는 가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 현지 업체를 만나보니 중소도시로 진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서 각 나라의 피부 특성을 조사할 게 아니라 각 지역의 상세한 유통 정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소도시 유통에 실질적인 정보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내년부터 실시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정승국] 국내 업체들이 벤더만 보고 해외 진출을 하다 보니 각 국가의 화장품 규정이나 유통에 대한 이해가 없다. 유통에 대한 철저한 파악은 중소기업은 하기 힘든 부분이다.

 

[코스인] 중국에 편중돼서 화장품 사업을 하는 부분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 중국 전문가인 강준 대표가 중국의 정치, 경제, 시장, 소비자 등 전반적인 변화 동향에 대해서 정리해 주었으면 한다.

 

 

[강준] 화장품 시장에 대한 것보다는 중국 전반에 대한 내용을 3가지 이슈로 정리했으면 한다. 먼저 경제 전망을 말하면 중국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올해도 7%에는 도달하지 못해도 6.7% 이상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는 둔화됐으나 글로벌 호경기로 수출 증가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지금 중국은 모순에 빠져 있다. 부실 기업과 부채가 많아 이를 정리하지 못하면 중국이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어 전반적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지속적으로 경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정치 분야이다. 중국에 올해 심각한 이슈가 있었다. 2018년 개헌으로 시진핑의 종신집권이 가능해졌으며, 중국 정치의 최대 강점이던 집단지도체제와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전통은 깨졌다. 치열한 암투를 통해 시진핑 반대가 제거돼 당분간 대적할 만한 세력은 존재하지 않게 됐다.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정치 시스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안으로 보면 하루에도 수백건의 소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시진핑의 일반적인 독주는 한미 무역전쟁을 촉발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중국이 경제성장을 해오며 기술절도, 덤핑 등이 한계에 달했고 이러한 점이 미중 무역전쟁을 불렀다. 현재 중국이 미국에 저자세를 보이면서 트럼트가 3개월 동안 협상 유예를 해준 상황이다.

 

미국은 한번 건드리면 끝까지 가고 중국은 중간에 타협을 하는 성향이다. 중국이 미국에 당근을 줘도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는 국면으로 갈 수 있다. 아예 복속되듯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전면전을 할 수 있다. 중국이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 체재 유지가 힘들고 전면전으로 가면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늘었다. 우리나라 중국 시장 점유율이 5년째 1위다. 우리나라의 중간재 없이는 중국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경쟁이 촉발되면 묵묵하게 나가야 하는 게 사드 사태에서 얻은 교훈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장기적으로 파트너쉽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네거티브적인 견해도 있지만 중국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 가야 할 파트너이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1인당 GDP가 8,000달러로 전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10~15년 동안 성장할 것이고 중국 만큼 전망이 좋은 곳은 없다.

 

[코스인] 최근 여러 자료를 통해 중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떻게 보고 있나?

 

[강준] 중국은 10%대 성장을 계속해 왔다. 지금은 10% 성장했던 소비가 5% 정도로 소비 증가율이 둔화됐을 뿐이다. 중국이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내는 것만 감안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을 통한 글로벌 압력을 통해 금융위기를 맞을 수 있다. 중국인의 특성상 거기까지 가지 않을 것 같다.

 

[코스인] 올 한해 화장품 부자재 분야의 성장도 어느해보다 두드러졌다. 국내외 부자재 시장 흐름에 대한 전반적인 결산을 한다면.

 

 

[이정기] 부자재 업계가 변화하고 있다. 화장품 회사 중에는 전통적인 용기를 사용했던 업체 외에도 마스크팩으로 시장에 진입한 후 일반 용기가 사용되는 분야로 확대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중국 용기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중국 회사들은 대만이나 홍콩 자본 등 해외 거대자본이 들어오면서 기술 규모가 우리나라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알루미늄 공장이 영세한데 중국은 부자재 회사에서 알루미늄 공장을 차리는 식이다. 우리나라 공장도 비슷한 가격대의 원제품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자동화와 인건비 등이 과제다. 부자재 분야에서 앞으로도 연구개발 해야 할 게 많다.

 

[코스인] 최근 화장품 신소재 연구개발에 대한 업체들의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새로운 소재와 신기술 연구개발 노력이 많은 화장품 업체들에서 추진됐다. 올해 화장품 신소재연구개발과 신기술 동향을 정리한다면.

 

 

[이승훈] 2018년 화장품 원료소재 연구분야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전달체계)와 관련된 이슈로 피부 속으로 유효성분이 잘 들어가 보습, 주름개선 등의 기능성을 확보하는 연구들이 많이 진행됐다. 일례로 고분자형태의 히알루론산을 피부 깊게 침투가 용이한 초저분자 형태로 만든 제형연구를 들 수 있다.

 

환경적 요인에 따른 피부노화와 이의 보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커버하는 소재가 많이 개발됐다.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자외선이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미세먼지를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인자로 분류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소비자 편리성이 강조된 스틱형이 많이 선보였으며, 미세먼지의 경우 피부보호를 위한 차단제와 제거제 형태로 소재가 개발됐다.

 

화장품 회사 뿐 아니라 화장품에 관심을 갖는 산업군이 등장했다. 홈쇼핑 쪽에서는 제약사의 화장품 업계 진출이 늘었으며 그 유형은 더마코스메틱(dermacosmetics)를 표방하는 코스메슈티컬 제품이다. 주로 상처회복, 미백 등을 타깃으로 크림, 로션, 마스크팩 등의 제품 형태로 시장에 출시됐다.

 

2018년은 먹는 화장품인 이너뷰티(innerbeauty) 소재가 소비자들에게 확산되는 해였다. 기존의 바르는 화장품과 차별화된 복용 편리성과 사용 편리성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춰 이너뷰티가 한 축을 이뤘다. 먹어서 피부노화를 예방하거나 미백효과를 나타내는 것에 중점을 둔 연구가 많이 진행됐으며 내재적 피부보충이 가능한 경구제제를 개발함으로써 이를 복용하면 부족해진 피부보습 성분과 항주름개선 성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성분을 중심으로 제품 개발이 이뤄졌다.

 

먹는 히알루론산과 콜라겐 성분이 대표적으로 양대축을 이뤄 제품개발이 되면서 소재의 활용도 또한 많이 이뤄졌다. 히알루론산의 경우 피부보습의 고시형 뿐 아니라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개선하는 개별인정형 히알루론산까지 개발돼 제품화됨으로써 피부노화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솔루션을 제공했다. 건강기능식품 중 20% 정도가 피부와 연관된 이너뷰티 원료임을 감안할 때 이 시장이 향후 발전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인] 화장품 임상시험 분야도 한국 관련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몇 년전부터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임상시험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화장품 임상시험 분야의 전반적인 흐름을 리뷰했으면 한다.

 

 

[이동환] 올 한해 화장품 임상시험 분야는 급격한 성장을 했다. 화장품 시장이 OEM ODM 업체로 재편되면서 소규모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 좋은 제품을 가지고 쉽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소규모 사업자들은 브랜드를 구축하며 임상을 통해 제품을 검증하고 싶어 한다. 또 홈쇼핑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트렌드가 생겼는데 홈쇼핑 진출을 위해서는 임상 검증이 필요한 것도 임상시험 분야의 성장을 이끌었다. 올 한해 화장품 임상시험 업체가 늘어났고 임상시험 시장이 급성장했다.

 

임상시험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시험이 가장 중요하고 많이 했다. 이 외에 피부 주름개선 등 홈쇼핑용 검증 시험이 이뤄졌으며 기능성 화장품에 여드름 개선, 탈모 등이 포함되면서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임상시험 분야가 성장했다. 탈모 방지, 여드름 개선에 대한 임상시험 수요는 내년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 보면 올해 초에는 마스크 제품에 대한 검증이 많았으나 마스크팩이 저가 시장으로 돌아서면서 점차 줄어들고 에센스, 세럼에 대한 임상시험 검증이 증가했다. PA++++이나 미세먼지 차단 같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임상시험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미세먼지 세정이나 블루라이트를 검증하는 임상시험 방법이 개발되는 등 시장의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임상시험 분야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 한해 지자체, 기관의 관련 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 인체적용시험 전문 기관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과열 경쟁이나 인체적용시험기관의 신뢰성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지난 3월에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인체적용시험기관의 설비나 시험 조건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 내의 자정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내외부적 이슈가 있었지만 임상시험 분야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외선,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것에서 피부를 보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고 신뢰도를 구축하기 위해 기관이 노력할 것이다.

 

[코스인] 오늘 올 한해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점검하고 평가했다. 연초에는 중국 사드 보복에서 벗어나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올해 중국 시장은 만만치 않은 도전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특히 국내 유통 시장의 변화와 함께 해외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과제에서 많은 업체들이 힘든 한해를 겪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또 정부의 화장품 산업 지원 정책의 핵심이던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이 지난 10월로 종료됨으로써 K-뷰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상실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화장품인 'J-뷰티' 돌풍이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K-뷰티가 강력한 도전을 받는 형국의 한해였다는 생각이다. 이 또한 K-뷰티의 분발을 촉구하는 올 한해의 단면이었다. 오늘 귀한 시간을 내서 참석해 주신 전문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코스인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다해 나갈 것을 밝히면서 오늘 전문가 좌담회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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