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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K-뷰티, 프랑스 등 유럽 화장품 시장 '청신호'

K-팝 기반 한류영향 한국 화장품 기업 진출 긍정적 효과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화장품 종주국 프랑스와 OEM 등 화장품 제조강국 이탈리아에서도 K-뷰티가 청신호를 켰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의 2018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8호 유럽편에 따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공통적으로 ‘K-pop을 기반으로 한 한류 인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EU 국가에 K-뷰티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가 있다. 프랑스는 2017년 기준으로 EU 국가 중 가장 많은 한국 화장품을 수입(수출 순위 11위)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도 84.1%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국 상위 10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현지 언론에서 내놓은 프랑스식 스킨케어에 대한 분석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보고서에서는 프랑스 여성들은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보다 3~5단계의 간단한 루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랑스 소비자들은 스킨케어를 미국의 ‘빠른 해결’의 개념보다는 ‘지속적인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의 성향은 유럽 브랜드의 사용문구만 분석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우리 기업들이 유럽 진출 시 제품에 대한 기능적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현지인들이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시장에서 주목할 또 다른 이슈는 ‘피부윤광(Glow)’이다. 조사결과 이 같은 변화는 지난 9월 프랑스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수집된 빅데이터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광채’, ‘톤보정’ 등이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로 조사됐다.

 

현지 전문가인 Margaux Navas는 “기존의 매트(matte)한 피부 표현과 피지조절 기능을 선호해온 프랑스 소비자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이와 같은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윤광 피부 표현에 대한 트렌드가 조사됐다는 사실로 미루어보아 향후 글로벌 대형 브랜드들의 대응에 따라 건조한 기후 국가를 중심으로 윤광 트렌드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K-pop과 K-뷰티에 대한 호감도 상승과 함께 한국산 화장품이 주요 오프라인 채널인 세포라(Sephora) 외에도 노시브(Nocibe), 모노프릭(Monoprix) 등에 진출하며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프랑스 뷰티 인플루언서인 Margaux Navas는 “최근 들어 프랑스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유럽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류와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프랑스 뿐이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도 K-pop을 필두로 K-드라마 등 콘텐츠 수출에 힘입어 K-뷰티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지 인플루언서인 Tiziana Grec은 “이탈리아 여성 10명 중 7명이 한국 화장품을 테스트해 봤다는 조사결과도 있다”면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생각보다 크며, 이는 제품 뿐 아니라 K-뷰티 관련 콘텐츠의 증가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에게 “한국 제품으로써 가질 수 있는 아이덴티티(Identity)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중저가와 저가 브랜드 선호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키코(KIKO), 보테가베르떼(Bottega Verde), 와이콘(WYCON) 등의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다. 특히 키코는 2015년 이탈리아 1위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으며 1997년 설립된 이후 스페인, 영국 등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인기 브랜드의 공통적 특징은 색조제품이 중심이 된다는 점이며 색조제품을 통해 인기를 끈 뒤 스킨케어 라인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참고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안티에이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텔(MINTEL)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특히 눈가주름 관리 제품의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온라인에서 수집한 빅데이터의 주요 키워드에서도 ‘효과’외에 ‘안티 링클’, ‘비타민C’ 등 안티에이징과 관련된 키워드가 주를 이루는 등 주름관리에 대한 선호가 명확히 드러났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는 이외에도 유럽 시장에 진출한 미인서울, 스킨푸드 사례를 소개했으며, 각 국가별 인기 제품 분석과 주요 브랜드 마케팅 전략 분석, 바이어 정보 등을 다뤘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8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홈페이지나 올코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1월에는 중동편(UAE/사우디아라비아)이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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