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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세율 인하, 국내 고급화장품 브랜드 연착률 가능할까?

11월 1일 고급화장품 수입세율(60%→50%) 인하 가격 경쟁력 높이기 호재

 

[코스인코리아닷컴 고훈곤 기자] 11월 1일부터 중국 정부가 고급화장품을 포함한 일부 수입품 관세율을 인하했다. 소비진작을 위한 이번 조치는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외 럭셔리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등 벌써부터 될지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치품 세율 조정은 지난 2016년 3월 16일에 이어 2년여 만에 개정된 것으로 화장품은 귀중 장신구 및 진주, 보석류 및 옥석, 담배, 주류, 골프용품, 고급시계 등과 함께 종전 60%에서 50%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헤라’, LG생활건강의 ‘후’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과 해외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로레알,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유니레버, P&G 등 글로벌 브랜드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경제원에 따르면, 중국의 고급 소비재 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7.5%의 고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최근 한류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K-뷰티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8.3%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대 중국 고급 소비재 수입시장 점유율은 7.8%이며 이중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3.5%에 달한다.

 

2016년 기준 중국 고급소비재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홍콩, 스위스, 프랑스에 이어 한국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은 패션의류, 스위스는 쥬얼리, 프랑스는 뷰티 제품이 주력이다. 우리나라는 타 상품군에 비해 뷰티상품이 주력(73.5%)으로 그 비중이 타 국가(프랑스의 뷰티 제품 증가율은 7.1%)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설화수와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면서 아시아 사업의 수익성을 높여 왔다. 설화수의 대표 제품인 윤조, 자음생 등의 판매 호조와 함께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아시아권 매장을 늘리면서 올해 3분기 매출 1조 4,626억 원과 영업이익 84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성장했다.

 

특히 올해 아세안과 북미 시장에서 각각 20%와 3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니스프리가 중국 3∼4성급 도시 진입을 확산하는 등 이번 수입인하 조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후’와 ‘숨’ 등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을 고가 라인 중심으로 강화한 결과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6% 상승한 1조 7,372억 원, 영업이익은 9.8% 상승한 2,775억 원을 기록했으며 화장품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5% 증가한 9,542억 원, 영업이익은 30.6% 증가한 1,840억 원을 거뒀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 중소도시 경제의 빠른 성장과 전자상거래 발달로 고급화장품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성장세를 본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이 몰려들면서 ‘춘추전국시대’ 형국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최근 3년간 중국에 진출한 브랜드 중 75% 이상은 고급화장품 콘셉트였다.

 

중국이 이처럼 ‘글로벌 뷰티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이번 고급화장품 수입세율 인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높은 경쟁에 비해 수입세율 인하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중국 정부의 관세 인하 조치가 당장 국내 화장품 업계에 큰 이득이 되지는 않겠지만 중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21세기 들어 중국 시장은 한류의 열풍을 타고 K-뷰티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프리미엄 제품 신장률도 높아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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