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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중국전자상회 펑리후이 비서장

중국 준 정부기관 실시간 정품 확인 서비스 “짝퉁 제품 위챗으로 쉽고 빠르게”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늘어나면서 ‘짝퉁과의 전쟁’도 우습게 볼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일부 대기업이 겪는 문제가 아니라 ‘인기있는 제품’을 가진 기업이라면 누구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은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정품인증’을 통한 상표권 보호의 필요성이 큰 국가다. 세계 최대 위조품 생산국이자 중국 정부가 ‘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할 만큼 위조상품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중국 내에서 위조상품이 유통될 경우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 곧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위조상품으로 인해 중국 시장 내 적극적인 마케팅과 유통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홀로그램이나 QR코드, RFID, 히든태그, 엠태그 등 민간기업의 정품인증으로는 위조상품을 완벽하게 구분하거나,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혀 왔다.

 

위챗을 통한 ‘실시간 확인’과 ‘단속’이 가능한 중국전자상회(CECC, China Electronics Chamber Of Commerce)의 정품인증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다.

 

중국전자상회(CECC) 펑리후이(彭李輝) 비서장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정품인증 서비스를 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 아니”라면서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민간기관의 정품인증 서비스와는 확실히 차별화됐다고 단언한다”고 말했다.

 

중국전자상회의 정품인증서비스는 중국전자상회가 발행한 정품인증라벨의 보안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 시,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기까지는 기존 정품인증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중국전자상회가 중국의 준 정부기관이라는 점과 위챗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기존 정품인증 서비스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강점이다.

 

펑리후이 비서장은 “중국전자상회(中国电子商会)는 중화인민공화국 공업·정보화부 국가급 산하기관이다. 전국생산경영전자정보제품의 기관 단체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산업형조직단체로 자국 내 21개 지방 전자상회, 19개 전문위원회, 6개 산업연맹과 직속회원, 분회회원, 전문회원 등 7,000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이른바 짝퉁의 존재를 광범위하게 인식하고 있고,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제조사, 유통기업,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품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전자상회의 정품인증서비스는 별도의 앱이 아닌 10억명의 중국인이 사용하는 ‘위챗’에서 직접 스캐닝해 실시간으로 정품확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홀로그램, QR코드, RFID, 히든태그, 엠태그 등 정품인증 서비스 대부분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이러한 정품인증 방안마저 위조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정품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정품인증 서비스 운영 업체가 요구하는 앱을 설치하는 등의 번거로움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품인증은 한국에서 상표권을 가진 기업이 생산·유통하는 제품이라는 걸 소비자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정품인증 서비스는 전용 앱을 다운받아야 스캔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몇몇 제품의 정품 인증을 위해 중국 소비자들이 낯선 한국 기업의 앱까지 다운받아가며 서비스를 이용하려 하겠는가.”

 

 

이에 반해 중국전자상회는 중국인들의 사용이 습관화된 ‘위챗’을 통해 정품인증이 가능하다. 위챗은 모바일 메신저 기능은 물론 QR코드를 통한 결제 등 중국인들의 생활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사용자만 10억명에 달하는 ‘국민앱’이다. 위챗의 QR코드 스캔 기능을 이용하면 별도의 어플이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중국전자상회 보안QR코드로 정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펑리후이 비서장은 “위챗을 통한 중국전자상회 정품인증은 중국인들이 별도의 노력 없이도 편리하게 실시간 정품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접근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며 “편하게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고, 이는 소비자 브랜드 신뢰도로 연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전자상회가 중국 정부 국가급 산하기관이라는 것도 정품인증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는 부분이다.

 

펑리후이 비서장은 “중국전자상회는 제품의 제조부터 이커머스까지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라 중국 내에서 ‘유통’을 하는 이들은 모두 그 존재를 알고 있는 단체”라며 “보안QR코드 안에 중국전자상회의 로고를 넣은 것만으로도 불법 유통업자들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쉽사리 복제 시도가 이뤄지지 못하게 하는 예방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조품이 발견되는 즉시 이를 추적, 처벌할 수 있는 ‘위조품 단속’도 가능하다. 위조품 의심 신고 시 중국전자상회 각 지방지부와 정품추적회사에서 불법복제품 1차 조사가 이뤄지며, 불법복제품 단속기관인 국무원 소속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속한 유통차단과 단속이 진행된다.

 

“중국은 위조제품 뿐만 아니라 유사 제품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유사제품은 중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유통이 가능한 제품일 수 있다. ‘짝퉁’이 아니라 ‘유사브랜드’라는 이름으로 법망을 빠져나가고, 소비자를 빼앗길 수 있다. 하지만 중국전자상회 정품인증 서비스는 QR코드 스캔으로 제조사, 유통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위조제품은 물론 유사브랜드까지 차단할 수 있다.”

 

중국전자상회 펑리후이 비서장은 “정품인증서비스 신청은 중국전자상회 한국대표사무소 홈페이지 기업회원 가입 후 가능하다”면서 “중국에 수출되는 한국 기업들의 제품이 중국전자상회 정품인증서비스를 통해 상표권을 보호받고, 중국 내 모방품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정품인증이 손쉬워지면 기업은 수출에 전념할 수 있어 중국 진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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