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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8 신년 특집] 화장품 매장, 디지털 디바이스로 변신 가속화

AR(증강현실), 가상 메이크업 등 디지털 컨텐츠 체험형 매장 빠르게 전환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지난해부터 일부 화장품 매장에 접목됐던 디지털 기술이 2018년에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신선한 서비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로드숍들이 속속 등장했다. 먼저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매장 곳곳에 접목했다. 스마트 테이블과 가상 메이크업 애플리케이션, 제품 안내 키오스크 등의 기술을 매장 곳곳에 도입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의 뷰티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인 네이처컬렉션 신촌점도 지난해 체험형 디지털 매장으로 리뉴얼해 오픈했다. 지난해 7월 네이처컬렉션 강남점에 스마트스토어를 처음 선보인 후 다양한 제품의 체험 뿐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까지 소비하는 젊고 유행에 민감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네이처컬렉션 신촌점은 젊은 소비층의 방문이 많은 매장의 특성을 고려해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진열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마치 화장대에서 메이크업을 하는 것과 같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거울과 의자를 설치한 ‘네이처컬렉션 메이크업 디스플레이존’에서는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메이크업 노하우와 제품의 제형 등과 관련한 디지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뷰티 편집숍 시코르도 ‘뷰티 마니아들의 놀이터’라는 콘셉트의 플래그십 강남 스토어를 오픈하며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 포토존, 스타일링 바 등을 배치해 체험형 매장의 모습을 갖췄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도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개개인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리따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의 ‘고뷰티 존’에서는 다양한 뷰티템은 물론 디지털 디바이스가 설치돼 튜토리얼 영상을 보며 셀프 메이크업을 할 수 있으며 ‘스타일링 존’은 보다나 고데기, 헤어브러시 등의 헤어스타일링 도구와 다양한 헤어스타일링 제품이 구비돼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도 함께 연출해 볼 수 있다.

특히 스타일링 존은 패션쇼 백스테이지를 연상시키는 거울과 조명 등 인증샷 욕구를 불러일으키도록 화려하게 꾸며져 있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 선케어부터 슬리핑 케어, 스페셜 케어 등 다양한 종류의 스킨케어 제품을 마음껏 테스트하고 고를 수 있는 공간과 아이 래쉬, 네일 아이템 등도 자유롭게 사용해보며 셀프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니스프리는 그린라운지 여의도점에 화장품 자판기를 설치했다. 70인치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진 이 자판기는 평시에는 영상광고가 소비자가 앞에 서면 자판기 화면으로 변화한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굳이 매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미 오래전부터 활용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멤버십 고객들은 과거 구매 이력을 통해 자신이 사용하던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접목되는 디지털 기술들은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고자 하고 있다. 특히 매장의 디지털화는 찾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매장을 찾는 고객 중에는 매장 직원의 응대 자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매장에서는 매장 직원의 도움이 없이도 자신이 고른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직접 체험해봄과 동시에 영상을 통해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 화장품 매장을 단순히 화장품만 사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바꿔 놓고 있다. 화장품과 연관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 아래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 왔다.

현재 화장품 기업의 디지털 기술 접목은 디지털 마케팅, 가상체험, 맞춤형 정보 제공, 모바일 피부 진단, 맞춤형 화장품 등 다양한 파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이뤄지겠지만 향후에는 매장 내에서 3D프린팅을 활용한 맞춤형 제품 생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어서 화장품 매장의 무인화도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

단순히 화장품 매장이 화장품만 구매하고 끝나는 곳이라는 인식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인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화장품 매장이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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