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수정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립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심상치 않다.

연말이 다가오자 중국에서도 화장품 판매가 점차 성수기에 들고 있다. 온라인에서 솽쓰이(11.11, 광군제), 솽쓰얼(12.12)의 할인 경쟁, 연말과 크리스마스 할인 등으로 중국 여성들이 자연스레 화장품 구매에 지갑을 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각 브랜드샵의 립스틱 섹션이 쉴새 없이 붐볐다.

중국 여성들의 립스틱 구매는 이미 다른 색조 메이크업 제품을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립스틱은 실용적 측면에서도 높은 구매율을 자랑한다. 립스틱 하나만으로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립스틱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고 어느새 립스틱은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으며 화장품 브랜드들은 ‘립스틱 구매 열풍’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 립스틱 제품의 매출액은 화장품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등 색조 화장품의 주력상품이 되고 있다.

중국 여성 소비자들은 립스틱 중에서도 현지 로컬 브랜드보다는 입생로랑, 디올 등 고가 명품 수입 브랜드의 립스틱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 여건이 개선과 중국 중산층의 소비 수준의 향상에 의해 이들의 구매 욕구가 사치품 시장으로 몰렸고 사치품 시장에서 저가에 속하는 립스틱의 인기가 급증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카쓰그룹 쎄지휘 품질기술 총감독은 "향후 메이크업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외모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메이크업, 특히 립스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러한 중국 립스틱 구매 열풍에 아직은 수입 브랜드에 비해 부진하지만 중국 로컬 브랜드들도 립스틱 생산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텔 Laurie Du 아태지역 뷰티산업 선임분석가는 “단기적으로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지속해서 중저가 시장에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장기 성장을 위해선 트렌드에 휩쓸리는 것을 줄이고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견고한 성장력이 있다는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