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최현정 기자] 일본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로토제약, 맨담 등 기존 남성용 화장품을 제조, 판매했던 회사는 물론 새롭게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남성 화장품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직장 남성들을 중심으로 점점 높아지는 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로토제약이 20대 남성 회사원 100명을 대상으로 출근 전 스킨케어에 걸리는 시간을 물은 설문조사에 의하면 42.2%가 ‘1분 이내’라고 대답했다. ‘5분 이내’가 26.7%, ‘3분 이내’가 19.7%로 스킨케어에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보습케어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응답자는 70%를 넘었으나 실제로 ‘보습케어를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2.4%에 불과했다.
최근 직장 내 성공요소의 하나로 미용적인 부분이 포함되면서 많은 남성들이 스킨케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그러나 ‘남자가 피부에 신경을 쓰면 유난스럽게 보인다’, ‘피부관리에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 등의 이유로 실행에 옮기는 것은 어려워하고 있다.
이러한 남성 고객들의 특성에 맞춰 대부분의 화장품 회사들은 1가지 제품을 발라도 여러 효과를 볼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일본 로토제약과 맨담에서 출시된 남성용 올인원 화장품. |
동일한 올인원 형태의 제품이라도 타깃층에 따라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10대 후반~20대는 대인관계, 취업활동, 회사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청결함에 주목했다. 더불어 스킨케어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보습을 기본으로 면도에서 에센스 단계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중장년층은 남성 특유의 번들거림과 기미, 각질 등의 피부 고민을 갖는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피부색을 밝혀 젊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미백과 안티에이징 등 기능성을 중심으로 한 제품이 많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생산동태통계연보에 의하면 남성용 화장품의 출하액이 10년 만에 약 2배까지 증가했다.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남성용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2008년 150억엔, 2012년 200억엔으로 증가했고 최근 2016년에는 208억엔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216억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많은 화장품 업체들이 이미 포화상태인 여성용 화장품 시장과 비교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남성용 화장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손쉽게 스킨케어를 시작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 남성들의 화장품 사용을 촉진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