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수정 기자] 10월 12일 바이췌링(百雀羚) 고위 관계자, 왓슨스 중국지역 총재 Kulvinder Birring, 한국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관계자가 각각 자신의 팀을 이끌고 허난(河南)성에 방문했다. 그들이 방문한 곳은 정저우(郑州), 뤄양(洛阳), 저우커우(周口), 주마뎬(驻马店) 같은 화장품 전문점이 발전한 지역이 아닌 ‘상추’ 였다. 왜 그들은 상추로 갔을까?

“상추를 얻는 자, 향진(乡镇) 시장을 얻게 될 것이다”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170여 개의 향진 매장이 있는 상추에는 왓슨스, 완닝(万宁), 세포라, 자오란자런(娇兰佳人) 등의 대형체인 매장이 없다. 그러나 매장 분포가 밀집돼 있어 거의 모든 향진마다 평균 5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

상추의 화장품 전문점 수는 허난성에서 상위에 랭크되고 향진 매장이 전국구 매장과 견줄 만큼 발전해 있다. 많은 매장들이 자유롭고 인적 자본금이 낮아 흑자 상태다.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의하면 최근 2년간 중국 화장품 소비는 줄곧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1, 2선 시장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우세를 보이며 소비능력이 포화되고 성장 공간은 제한됐다. 한 산업 전문가는 해외 기업들이 향진 시장을 3, 4선 시장 성장 공간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0년 상반기부터 향진 화장품 시장의 소비액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현지 기업뿐 아니라 많은 해외 투자 기업들이 향진 시장을 미래 경쟁 구도를 바꾸는 핵심으로 꼽으며 3, 4선, 나아가 5, 6선 시장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추지역에는 대형마트 하나와 소형 마트들만 있었고 화장품 구매는 주로 큰 대형마트에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2016년 하반기 완다광장(万达广场)의 준공되고 왓슨스와 미샤, 링칭슈안(林清轩)등의 브랜드가 진출했다.

기업들이 3, 4선 시장에 시선을 돌린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3, 4선 시장의 시장 층이 낮고, 실속이 작고, 자원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3, 4선 시장에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선 이러한 편견이 아닌 체계적 사고와 맞춤형 생산라인 구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