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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획특집] 감성+유통 vs 특정 효능 성분 경쟁 치열 (3)

제약사+병원 화장품…병원 판매와 고객 입소문 통해 영역확대

기능성 화장품 범위 확대로 ‘코스메슈티컬’ 카테고리가 K-뷰티의 새로운 전장터로 부상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화장품사 vs 제약사 vs 병원의 3파전 양상이다. 향후 K-뷰티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놓고 벌이는 ‘화약병(化藥病) 삼국지’를 분석했다. [편집자 주]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세계적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2017년 470억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항노화 시장이 성장하고 소득이 높아지면서 미용 관심이 늘기 때문이다.




▲ DMCK 현재헌 대표는 "화장품은 안정화 성분의 배합 시너지 효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본의 닥터 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16년 917억엔(브랜드 출하금액 기준)이라고 야노경제연구소는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자세한 통계는 없지만 업계는 5,000억원 안팎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체 화장품 시장의 4% 수준이지만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홈쇼핑 론칭→H&B숍 입점 등 유통채널 확보 경쟁 치열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화‧약‧병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일까? 화장품사는 감성과 유통채널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제약사와 병원은 치료효과를 앞세운 특정 효능 성분 개발 기술력이 강점이다.


현재는 화장품사가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제약사와 병원은 병원 판매 또는 내원 고객 상대의 입소문을 타고 영역을 확보 중이다. 대부분 홈쇼핑 론칭→인지도 향상→H&B숍 입점→유통채널 확보 등의 코스를 밟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통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화‧약‧병의 합종연횡이 불가피해 보이는 이유다.


코스메슈티컬의 기능성은 ‘약과 치료의 보조적 피부개선 효과‘다. 즉 의약품과 일반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 사이에 있다.


화장품의 코스메슈티컬 기능성 근거는 화장품법이다. 화장품법 제2조는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에 따른 품목을 신설하고 제2조 제2호에서 “총리령으로 정하는 화장품이란 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는 제품, 피부의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 피부를 곱게 태워주거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시장성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는 여드름과 아토피 관련 제품이 꼽힌다.


DMCK 현재헌 대표는 “‘클린 아크 앰플’ 등 여드름 관련 제품을 10여년간 꾸준히 출시해 관련 기술수준이 높고 소비자 만족도, 인지도가 높다”며 “기능성 화장품의 특징은 특별한 성분에 의존하기보다는 적합테스트 통한 효능성분의 배합기술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성분만 강조하는 마케팅은 기술이 없다는 얘기와 같다는 것이다. 현 대표는 “화장품은 안정성과 검증된 효능 효과가 중요하다”며 “피부 고민에 따라 안정성 있는 성분을 배합율에 따라 2차, 3차 화학작용을 통해 효과를 내는 게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DMCK의 ‘클린 아크 앰플’의 경우 2주 사용시 49.67%, 4주 사용시 59.6%의 피지 감소 및 개선 효과를 냈다. 마치 한약재가 몸 전체에 고른 영향을 미치듯이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성+특정 효능 성분의 융합 기대


제약사와 병원의 코스메슈티컬 기능성은 ‘피부 재생(skin regeneration)’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다. 대웅제약의 미용전문회사인 디엔컴퍼니는 상처를 아물게하는 단백질인 상피세포성장인자((EGF), 동국제약은 상처 치유연고에 사용하는 센텔라 정량 추출물, JW중외제약은 천연항산화 성분인 아스타잔틴, 동구바이오제약은 줄기세포배양액을 사용한 제품을 시중에 내놓았다.




▲ 동국제약 마데카크림, 울트라브이의 이데베논, 대웅제약의 이지듀.

보령제약은 기미치료제의 주성분인 트라넥사민산이 들어 있는 에센스를, 보령메디앙스는 아토피 피부용 저자극 보습제를 판매하고 있다.


원진이펙트는 피부지질과 같은 구조와 성분의 SCF를, 차바이오에프앤씨는 EGF 등을 함유한 마스크팩을 출시했다. 제대혈 보관과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을 제조하는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배양액을 화장품에 넣었다. 울트라브이는 항산화력 특허물질인 이데베논 함유 제품을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와 병원 화장품은 단순 기능성이 아닌 피지 분비 조절 여드름 개선, 상피세포성장인자로 피부재생을 돕는 화장품 등 전문적인 치료기능이 검증된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사와 병원의 코스메슈티컬은 ‘특정 효능 성분’이 마케팅 소구점임을 알 수 있다.


현재헌 대표는 “제약사와 병원은 피부과학 기반으로 임상을 거친 후 제품화 단계를 거치는데 비해 화장품사의 경우 피부 개선 보조효과 기능을 함유하고 임상테스트를 거쳐 감성(발림‧향‧제형‧용기) 요소를 입혀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즉 제약사는 특정 성분에 의존하지만 화장품사는 다양한 성분 배합을 중시하는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코스메슈티컬의 기능성은 개인차가 있어 실제 효과에 대한 만족도는 다를 수밖에 없고, 기능에 치우치다보면 화장품의 중요한 요소인 감성에 소홀할 수 있다”며 “K-뷰티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화‧약‧병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융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장품사의 경우 산학 R&D와 분야별 제조공정의 장점을 활용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기술력을 보완하고 있는데 이를 제약사‧병원과 연계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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