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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한국화장품 두진문 퍼스트 에버사업단장 “진마스터, 새로운 직업 창조한 것”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제네르떼’ 고객중심 프리미어 브랜드 육성



▲ 두진문 한국화장품 퍼스트 에버사업단 단장.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이번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가 생겼다는 말에 사람들은 그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그것보다 진마스터(Gene master)라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상담가가 더 부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에 이야기가 많은데 진마스터는 창업이 아닌 새로운 직업인 ‘창직’을 이룬 것이다. 사회적으로 볼 때 이 부분이 더 크게 다뤄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때 정수기 세일즈맨으로 시작해 정수기로 널리 알려진 웅진그룹의 전문 경영인으로 올라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두진문 사장. 그가 한국화장품 퍼스트 에버(First Ever)사업단 단장으로 화장품 업계에 진출했다.

한국화장품이 유전자 검사 기반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제네르떼’를 선보였고 두진문 단장이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지난 2008년 말 ‘피부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화장품의 정보제공방법 및 시스템’ 특허를 등록한 한국화장품이 10년 만에 브랜드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제네르떼는 유전자를 나타내는 gene와 forte, art의 합성어로 유전자의 강점을 살려 예술처럼 아름다운 피부로 가꾸어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측정할 수 있으면 관리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다. 한국화장품이 10여년에 걸쳐 피부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화장품 연구에 힘을 쏟아 왔고 유전자 정보 속 개개인의 타고난 피부 타입과 현재 피부상태까지 체계적으로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나만의 맞춤형 솔루션 화장품이라고 보면 된다”

제네르떼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타고난 근본적인 피부 상태를 정확히 측정·분석하고 여기에 피부 측정기기와 구체적인 문진을 통해 현재 피부를 종합 분석해 차별화된 1:1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체계적인 분석을 통한 120여 가지의 조합 솔루션 중 개개인에 꼭 맞는 나만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함으로써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피부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유전자 분석 과정은 어떻게 될까. 먼저 소비자의 유전자 샘플을 더젠바이오주식회사에 보낸다. 이어서 피부 측정과 생활습관 등에 대해 설문을 거친다. 이후 분석된 내용을 토대로 개인의 고유 스킨코드를 발급하면 1차적인 개인별 구분이 마무리 된다. 스킨코드는 5가지로 구분되며 소비자에게 코드에 맞는 솔루션, 에센스, 크림 등 120가지 화장품 조합을 제안하게 된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한 후에는 3개월 마다 전문 상담가인 진마스터가 방문해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한다.

“제네르떼 브랜드를 설명할 때 진마스터를 빼놓고 이야기하면 안된다. 일반 매장의 화장품 전문가나 방판 아줌마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컨설턴트를 자체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했고 이 전문가들을 ‘제너’라고 이야기한다. 이 제너를 통해 라이선스를 받은 사람을 ‘진마스터’라고 부른다.”

두 사업단장은 진마스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제네르떼를 이야기할 때 유전자 분석 화장품에 포커스만 맞추고 진마스터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간과한다는 것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에 있어 창업을 많이 이야기 하는데 진마스터는 창업이 아닌 창직이다. 직업을 새롭게 만든 것이다. 요즘 세상에서는 신선한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 않느냐. 현재 삼성동 안테나숍에 근무하고 있는 진마스터 15명의 면면을 살펴보더라도 관련분야 박사, 석사 등의 전공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전문성은 제네르떼의 신뢰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그는 과거 웅진코웨이 시절에도 ‘코디’라는 새로운 방문형 관리담당자를 만들었다. 당시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진마스터’라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관리담당자를 새롭게 창출해냈다. 현재 15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향후 100여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퍼스트에버사업단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상품개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생명윤리법을 개정하면서 비의료기관의 유전자 검사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12개 항목 밖에 확인이 불가능해 제품 개발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법규가 풀려 검사할 수 있는 항목이 늘어나면 소비자에게 맞는 화장품 외에도 체질개선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제네르떼는 유전자 분석을 통한 화장품이라는 낯선 용어로 인해 업계나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관심을 경쟁력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최상의 화장품으로 고객에 다가서면 신뢰도 역시 높아질 것이고 현재의 관심이 믿음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안테나숍이 지난 4월 7일 오픈된 이후 제네르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방문자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두 단장 역시 지속적인 방문객들과의 상담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고객 중심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목표로 내건 제네르떼의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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