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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포트] 중국인, 일본 제품보다 한국 화장품 선호

한류 드라마, 연예 엔터테인먼트 등 한류문화 확산 주원인



[코스인코리아닷컴 김현정 기자] 일본에서 제품을 대량 구입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보면 일본 제품을 선호해서 구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특히 화장품의 경우 사정이 조금 다르다.


홍콩 매체인 싱다오환추왕(星島環球網)은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조금씩 일본 화장품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부터 2010년까지는 일본 브랜드가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지만 2010년 전후부터 'K-BEAUTY'라고 불리는 한국식 메이크업이 유행하며 일본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주가도, 수출량도 상승곡선 그리는 한국 화장품

일본의 ZUU ONLINE은 경제침체기를 겪고 있는 한국에서 화장품 관련주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한국 2대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2014년 1월부터 약 2년 6개월만에 대폭 증가해 아모레퍼시픽은 4배 이상, LG생활건강은 2배 이상 늘어났다.

그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한류의 중국 내 침투와 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급증으로 한국의 미용과 패션에 대한 수요량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15년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량은 전년 대비 2.5배나 증가했으며 중국의 전체 수입 화장품의 약 25%를 차지했다.

드라마 인기에 편승, 마케팅에 유명 연예인 기용

한국 화장품의 중국 내 인기 상승 요인은 한국의 문화적인 영향도 있다. 미국 마케팅 회사 L2는 한국의 유명 배우나 드라마의 중국 시장에 대한 영향력 확대가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예를 들면 아모레퍼시픽의 20~30대 여성용 브랜드인 라네즈는 이미지 캐릭터로 탤런트 송혜교를 기용해 각종 PR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송혜교가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중국 시장에서 유행을 선두하며 라네즈 브랜드의 립스틱 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제주도의 자연 소재를 내건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2015년에 새로 기용한 유명 배우 이민호와 소녀시대 윤아의 'Summer Love' 광고가 큰 호응을 얻어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 정착하는 데 성공했다.

화장품 효능 vs 패키지, 그 결과는?

현재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한류의 '문화 수출'이 한국 화장품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사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성분 배합을 추구해 온 일본 화장품과 비교하면 한국 화장품은 포장 등 소비자 심리에만 중점을 뒀다는 평가도 있다.

화장품 연구는 이미 성숙기를 맞아 효능 면에서 큰 차이를 주장하는 것은 어렵다.
이 때문에 유행을 좇는 사람을 타깃으로 제품을 선보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한국 화장품이 내걸고 있는 오가닉이나 내추럴과 같은 키워드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동시에 마케팅 의존은 한국 화장품의 취약성을 보여 준다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이 노하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이후에도 한국 화장품이 강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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