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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포트] 시세이도 탈모치료 연구개발 집중 왜하나?

모발재생 임상연구, 세포이식 연구 박차…화장품 수요 감소 영향



▲ 시세이도가 탈모 연구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심지애 기자] 일본 화장품 업계 1위 시세이도가 탈모 치료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월간 종합지 뉴스 포스트 세븐에 따르면 시세이도가 재생의료 기술을 구사해 모발을 재생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내 임상연구를 시작할 예정으로 2018년 실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전세계 탈모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해 줄 획기적인 연구의 열쇠는 바로 ‘자가세포 이식’이다. '자가세포 이식’이란 환자 두피에서 채취한 ‘저부모근초세포(底部毛根鞘細胞  :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를 배양해 인공적으로 늘린 뒤 환자 두피에 되돌려 모발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이식 기술이다.


자가세포 이식에 거는 높은 기대감만큼 놀란 것은 시세이도 같은 기업이 탈모 연구에 힘쓰고 있었다는 점이다.


‘매 순간, 평생 아름답게’, ‘일본 여성은 아름답다등의 캐치프레이즈로 유명한 시세이도는 여성 화장품을 제조, 판매하는 이미지가 강한 기업이다. 그러나 의외로 시세이도의 육모 연구는 지난해 100주년을 맞이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일본 화장품 월간지 겟칸고쿠사이쇼교(月間国際商業)의 발행처 고쿠사이쇼교슛빤(国際商業出版)의 구리타 사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872년 창업한 시세이도는 일본 육모분야의 개척자라 할 수 있다. 육모제 창시자적 존재인 헤어토닉플로린 1915년에 출시했으며 이후 100여년에 걸쳐 육모 연구에 힘써 왔다


이러한 역사 속에서 시세이도는 다수의 질 좋은 상품들을 선보여 왔다. 1982년에는 육모제 '약용불로림(薬用不老林)'이 큰 히트를 쳤고 2005년에는 길고 두꺼우며 탐스러운 모발로 자라게 하는 성분인아데노신이 들어간 두피케어 상품약용 아데노신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됐다.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구리타 사장은 “시세이도는 해외 탈모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눈길을 주고 있다. 2011년부터 아시아 시장에 선보인 육모제더 헤어 케어 아데노바이탈 스캘프 에센스는 출시 1년 6개월 만에 100만개 이상을 판매하며 대히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시세이도가 최근 탈모대책 비장의 카드로 주력해온 것이 바로 자가세포 이식이다.


2014 11월 재생의료신법이 시행되면서 지금까지 의료기관밖에 인증받지 못했던 재생의료를 위한 세포 배양과 가공을 일반 기업들도 일정 조건 충족 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배경 속에 시세이도는 레프리셀사와의 제휴와 고베 거점 개설 등 재생의료를 통한 모발 재생 구현을 위해 포석을 깔아 왔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화장품 시장 축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일본 국내 화장품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장년층 남성이 주요 타겟인 탈모 시장은 잠재적 성장 분야이다. 일본인 남성 중 탈모를 의식하고 있는 사람은 약 1300만명으로 시세이도가 이금맥에 눈을 돌린 것이라고 경제분석가 모리나가씨는 해석한다.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면 큰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이다. 중장년층 남성 탈모 시장에는 오랜 기간 축적해 놓은 연구 성과도 있다. 시세이도는 앞으로 이 분야에 더욱 주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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