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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춘절맞아 국내 유통업계 함박웃음

백화점 3사, 대형마트 중국인 매출 30∼70% 증가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준형 기자] 춘절을 맞아 모처럼 국내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기간(2월 18일~24일)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2만 6000여명이다.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 제주지역을 찾은 중국인도 6만명에 달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대거 방한에 국내 여행사들이 호조를 맞았다. 특히 국내 여행 2강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 명동 인근에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통한 수혜 역시 이어졌다. 



▲ 출처 : IBK투자증권.

유통업계도 모처럼 큰 손들의 방문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 2월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와 대형마트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춘제기간보다 30∼7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월 13일부터 21일까지 본점의 은련카드 하루평균 매출이 지난해 춘제 전 8일(2014년 1월 25일∼2월 2일)간 하루 평균 매출보다 74.9% 급증했다. 

현대백화점도 2월 18∼21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춘절 기간보다 54.3% 증가했다. 특히 요우커가 많이 찾는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해외 패션 매출이 72.4% 늘어 가장 두드러졌고, 식품 매출은 67%, 명품 시계 매출은 3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월 13∼21일(18∼19일 휴무) 중국인 고객이 7000명 가량 매장을 찾으면서 매출이 지난해 춘제 기간보다 27.7% 늘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도 설화수, 헤라 등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화장품과 MCM, 까르띠에, 샤넬 등 고가 잡화 브랜드가 대세였다"며 "하지만 달라진 점은 최신 유행을 반영한 중저가 패션 상품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형마트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마트는 춘제 연휴 직전인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요우커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춘제 기간에 비해 31% 늘었다고 밝혔다. 

요우커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올 들어 지난 2월 16일까지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과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5.3%와 13.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약 40%와 15% 증가한 수치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들은 맛과 품질이 뛰어난 국산 과자와 김 등을 직접 먹거나 선물하기 위해 많이 사간다"며 "하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로 과자 등 식품 위주로만 쇼핑했다면 최근 점차 생활·미용용품으로 선호 품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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